개막도 안 했는데 FA 몸값 다 했다고? 박병호 영입 효과 어느 정도길래 [오!쎈 울산]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2.03.01 17: 57

‘디펜딩 챔피언’ KT 위즈는 지난해 12월 29일 박병호와 3년 최대 총액 30억원(계약금 7억원, 연봉 20억원, 옵션 3억원)에 FA 계약을 마쳤다.
2005년 프로에 데뷔한 박병호는 지난해까지 1군 통산 1314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7푼8리 1194안타 327홈런 956타점 819득점을 올렸다.
2012년부터 2년 연속 홈런, 타점, 득점, 장타율 등 타자 주요 부문을 석권하며 2년 연속 MVP를 수상했고 2012년부터 4년 연속 홈런왕, 2년 연속 50홈런을 기록하는 등 KBO 홈런타자의 새 역사를 썼다.

박병호 / OSEN DB

또한 개인 통산 5차례 1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며 KBO리그를 대표하는 홈런 타자로 우뚝 섰다. 실력만 뛰어난 게 아니라 프로 데뷔 후 단 한 번도 논란에 휘말린 적이 없을 만큼 타의 모범이 되는 선수다.
이숭용 KT 단장(현 육성 총괄)은 “내년 시즌 팀의 중심 타선을 이끌어줄 선수이자 평소 철저한 자기 관리와 프로 정신을 갖춘 베테랑으로서 후배 선수들을 잘 이끌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백호-박병호 / OSEN DB
박병호 영입 효과는 어마어마했다. 이강철 감독은 “이미 FA 값 다 했다고 봐도 된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1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리는 두산과의 캠프 첫 연습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이강철 감독은 “박병호가 선수들에게 먼저 다가가고 몇 명을 제외하고 함께 식사하면서 친해졌다. 실력도 실력이지만 유한준(은퇴)이 빠지면서 롤모델 역할을 해줄 선수”라고 말했다.
야구장 안팎에서 선수단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박병호를 두고 이강철 감독은 이렇게 표현했다.
“워낙 성실하고 잘해주고 있다. 야구까지 잘하면 짜임새가 훨씬 더 좋아질 거다. 나는 (박병호 영입 효과를) 아주 좋게 생각한다. 선수들에게 물어봐도 마찬가지다”.
강백호는 박병호 영입 효과를 가장 많이 누리는 선수 중 한 명이다. 이강철 감독은 “수비 코치에게 미안하지만 강백호의 1루 수비가 많이 늘었다. 전문 1루수로서 세세한 부분까지 다 가르쳐주니까 많이 좋아졌다. 백호도 엄청 열심히 따라한다”고 했다.
또 “이 정도면 이미 FA 값 다 했다고 봐도 된다. 중심 타선에 가세하면 상당히 위압감이 느껴질 것”이라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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