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에 다녀온 뒤 안정적이고 공 던지는 게 좋아졌다”.
1일 KT 위즈와의 스프링캠프 첫 연습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은 예비역 투수 박신지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경기고를 졸업한 뒤 2018년 2차 1라운드 지명을 받고 두산 유니폼을 입은 박신지는 1군 통산 21경기에 등판해 1승 2패 평균 자책점 5.63을 거뒀다. 지난해 상무 소속으로 15차례 마운드에 올라 4승 6패(평균 자책점 4.41)를 기록했다.

장기 레이스를 치르다 보면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하기 마련이다. 김태형 감독은 “선발진을 어떻게 구성할지 생각해놓았지만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준비는 해야 한다”고 박신지를 예비 선발 자원으로 분류했다.
또 “박신지는 군대에 다녀온 뒤 안정적이고 공 던지는 게 좋아졌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물론 1군 무대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선발 마운드에 오른 박신지는 3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2실점(2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으로 비교적 잘 던졌다. 1회 문상철에게 선제 투런 아치를 허용한 걸 제외하면 선발 투수로서 제 몫을 다했다. 무엇보다 사사구가 없다는 게 가장 눈에 띄었다.
최고 구속 144km까지 스피드건에 찍혔고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섞어 던졌다.
캠프 첫 등판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박신지. 올 시즌 예비역 파워를 제대로 보여줄지 주목된다.
한편 두산은 KT를 6-5로 꺾고 캠프 첫 연습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