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KT를 꺾고 스프링캠프 첫 연습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두산은 1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6-5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선발 마운드에 올라 3이닝 2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5탈삼진 2실점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우완 박신지와 3회 동점 솔로 홈런을 터뜨린 4번 김재환 그리고 박건우(NC)의 FA 보상 선수로 이적한 강진성에 가렸지만 외야수 홍성호(25)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다.
이날 8번 우익수로 나선 홍성호는 2회 유격수 땅볼, 4회 삼진 아웃, 6회 유격수 뜬공에 그쳤으나 8회 결정적인 한 방을 날렸다. 5-5로 맞선 8회 1사 만루 찬스에서 우익수 방면 2루타를 때려 오명진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6-5.

홍성호는 스타 스포츠 트레이너로 잘 알려진 아놀드 홍(51, 홍길성, 187cm 95kg)의 아들이다. 선린인터넷고를 졸업한 뒤 2016년 두산의 2차 4라운드 지명을 받았다. 키 187cm 몸무게 98kg의 뛰어난 체격 조건에서 나오는 파워가 강점.
프로 데뷔 후 단 한 번도 1군 무대를 밟지 못했다. 데뷔 첫해 퓨처스리그 19경기에서 타율 3할1푼7리(41타수 13안타) 7타점 8득점으로 가능성을 인정받았고 이듬해 62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8푼(132타수 37안타) 5홈런 24타점 13득점으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완성했다.
2018년 타율 1할8푼2리(165타수 30안타) 3홈런 15타점에 그쳤고 2019년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9개)을 터뜨렸으나 2할1푼1리(199타수 42안타)에 불과할 만큼 정확성이 부족했다.
병역 의무를 마친 그는 박건우가 NC로 이적하면서 1군 진입의 기회가 생겼다. 캠프 첫 연습경기에서의 결승타를 계기로 자신감을 얻게 된 홍성호가 잠실벌에서 뛰는 모습을 볼 수 있을까.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