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유격수로 기용하겠다".
김종국 KIA 타이거즈 감독이 1군 캠프에 합류한 특급루키 김도영(19)에 대한 기대와 실전 기용 방식을 밝혔다. 실전에 나선다면 선발 유격수로 기용하고 타순은 리드오프와 하위타선에 모두 포지시키겠다는 것이다. 주전으로 자리매김해야 팀이 강해진다면 기대도 했다.
김도영은 지난 1일부터 1군 스프링캠프에 승격했다. 첫 날 훈련을 빠짐없이 소화하면서 1군 생활을 시작했다. "경기 흐름을 뒤바꾸는 선수가 되겠다"는 굳은 약속했다. 2일 이튿날에는 농군 패션으로 하고 나타나 워밍업을 시작했다. 1군 캠프에 임하는 각오를 엿볼 수 있었다. 나성범, 김호령, 박찬호, 김석환과 함께 타격훈련을 했다.

김도영의 첫 날 훈련을 관찰한 김종국 감독은 "퓨처스 캠프에 합류 늦었지만 몸 잘 만든 것 같다. 내일 (삼성전)경기부터 점검을 하겠다. 코치들과 상의해서 내일 나갈지 아니면 KT전에 나갈지 정하겠다. 출전시킨다면 유격수 선발출전이다. 타순은 리드오프로 나갈 수도 있고, 하위 타선도 나간다"고 말했다.
KIA는 3일 대구 삼성전, 5~6일은 기장 KT전, 8~9일은 광주 한화전 등 연습경기를 차례로 갖는다. 김도영도 자연스럽게 실전테스트를 받는다. 리드오프의 가능성, 유격수 경쟁력, 실전 타격능력 등 여러가지를 점검받는다. 1군 캠프가 늦은 만큼 수비포메이션과 작전 등도 숙지가 필요하다.

김종국 감독은 누구보다 김도영의 합류를 기다려왔다. 1군 캠프 명단에 넣었지만 건강문제로 제외되자 아쉬움을 표한 바 있다. 더욱이 좌타거포 김석환도 같은 건강문제로 캠프를 시작하지 못했다. 젊은 거포와 특급 루키를 앞세워 경쟁의 불을 지피기를 기대했다. 그래도 김석환에 이어 김도영이 가세하면서 경쟁구도가 형성되는 등 분위기도 달라지고 있다.
김 감독은 "스프링캠프 멤버를 결정할 때는 기대를 정말 많이 했다. 제대로 확인을 못해 보고 싶었다. 지금은 좀 늦은감이 있다. 부족한 점이 있으니 각 파트 코치들이 잘 챙겨야 한다. 기량은 연습경기하면서 면밀히 체크하겠다.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포지션 차지한다면 지속적으로 강팀이 될 수 있다. 연습경기와 시범경기에서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