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 매직 주역→1군 타격 메인' 김종훈 코치, 김상수&김동엽의 명예 회복 확신하는 이유는 [오!쎈 대구]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2.03.03 05: 02

경산 매직. 삼성 라이온즈에서 타격 부진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타자가 퓨처스리그만 다녀오면 확 달라진다는 의미다. 
퓨처스리그에서 재정비를 마친 뒤 맹활약하는 선수는 손에 꼽기 힘들 정도로 많다. 복귀 후 매서운 타격감을 뽐내는 선수들은 "김종훈(50) 퓨처스 타격 코치님의 조언이 큰 힘이 됐다"고 입을 모은다. 경산 매직을 이끌었던 김종훈 코치가 올해부터 1군 타격 코치로 승격됐다. 
"추운 날씨 탓에 실내 훈련 비중이 높았는데 선수들이 오프 시즌 동안 준비를 많이 했다는 게 느껴졌다. 이번 캠프에서 젊은 선수와 기존 선수의 경쟁 구도 형성을 주요 과제로 삼았는데 서로 경쟁하고 훈련하는 모습이 생겼다". 김종훈 코치는 선수들의 순조로운 준비 과정과 훈련 태도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종훈 타격 코치 / OSEN DB

타격 코치로서 가장 강조하는 요소는 무엇일까. 김종훈 코치는 "타석에서 힘없이 물러나는 것보다 강하게 스윙하는 게 중요하다. 선수가 가진 능력에서 최대한 힘껏 스윙해야 한다고 강조한다"고 대답했다.
또 "자신감이 떨어져 있는 선수에게 '삼진을 당해도 좋으니 신경 쓰지 말고 자신 있게 스윙하라'고 주문한다. 배트를 휘둘러야 공을 때릴 수 있기 때문이다. 최대한 마음 편히 할 수 있도록 해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김상수(내야수)와 김동엽(외야수)의 명예 회복 가능성을 높게 봤다. 김종훈 코치는 "김상수가 지난해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노련하고 팀 배팅을 할 줄 안다. 경험도 풍부하다. 현재로서 김상수가 리드오프로 가지 않을까 생각된다. 굉장히 열심히 하고 있다. 너무 열심히 해서 말리기도 한다"고 했다. 
이어 그는 "김동엽은 확실히 나아진 게 느껴진다. 페이스가 안 좋고 부상도 있고 해서 의기소침했던 걸 많이 끌어올렸다. 실전에서 어떤 결과를 보여줄지 지켜봐야 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김상수 / OSEN DB
호세 피렐라의 2년차 징크스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게 김종훈 코치의 생각. 그는 "워낙 기본기가 탄탄해 대처를 잘할 것 같다. 약점이 노출됐다는 지적도 나왔지만 커버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선수다. 지난해보다 더 좋은 모습을 기대한다. 기대하는 부분은 장타 생산인데 찬스에서 적시타도 많이 때려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종훈 코치에게 올 시즌 키플레이어를 묻자 "센터 라인이 약하다고 하는데 대체할 수 있는 선수들이 많다. 특정 선수가 아니라 전 선수들이 잘해야 할 것 같다. 서로 하려고 하는 분위기다. 작년 만한 성적은 나야 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붙박이 4번 타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고정된 4번이 필요하다. 중심을 잡아줄 친구가 구자욱이 3번이나 중심을 잡아줄 필요가 있다. 오재일도 마찬가지고 4번 타자가 계속 바뀌었으니 중심을 잡아 줄 인물이 필요하다. 상대 투수에 따라 바뀔 수 도 있지만 김동엽, 강민호, 오재일, 피렐라 등이 후보군으로 꼽힌다". 
KBO는 올해부터 야구 규정에 맞게 스트라이크 존을 운영할 계획이다. 지난해보다 스트라이크 존이 넓어지면서 타자에게 불리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지난해보다 넓어진 건 맞다. 자신만의 코스가 있어야 한다. 파울을 커트해내고 예전에 볼이었던 공을 친다고 좋은 타구가 나오는 건 아니다. 자신만의 코스를 확실하게 잡는 게 더 중요해졌다"고 밝혔다. 
김종훈 코치는 또 "아직은 헷갈릴 수 있다. 우리뿐만 아니라 타 구단도 바꾸고 있기 때문에 수긍하면서 자기 존을 확실히 대처해나갈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타격 코치로서 목표를 물었다. 김종훈 코치는 "지난해 타자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줬는데 지난해보다 더 나은 성적을 거두겠다는 것보다 이길 수 있는 타격을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적시타, 타점, 득점타, 결승타 등을 중요하게 여길 것"이라고 대답했다. 
또 "지난해 정규 시즌 2위에 올랐으나 포스트시즌에서 쉽게 무너졌기 때문에 지난해보다 높은 자리는 우승밖에 없다"라고 챔피언 등극을 향한 열망을 드러냈다. /what@osen.co.kr
호세 피렐라-구자욱 /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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