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고파", "수고하셨습니다" 한국말 잘하는 테스형, 실전에서도 실력 발휘?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2.03.03 09: 22

"배고파".
KIA 타이거즈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실전모드에 들어간다. 3일 삼성과의 대구 연습경기부터 출전을 시작해 본격전이 점검에 나선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대목은 타순이다. 리드오프와 중심타선이 모두 가능하다. 타격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 것인지 관심이다. 
한 달동안 낯선 이국생활을 했다. "현재 몸상태가 좋아서 좋다. 여기에서 훈련했던 것이 몸이 강해진 것 같아서 좋다. 코로나 자가격리가 가장 힘들었다. 재미있고 좋은 것은 선수들이 다같이 하나로 단합한 것이다. 이번 시즌 우승을 위해 다같이 노력하는 것이 좋아보였다"고 말했다. 

KIA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타격 훈련을 하고 있다. 2022.02.17 /cej@osen.co.kr

미국과 다른 한국식 스프링캠프도 만족감을 표시했다. "캠프 훈련한 것이 좋았다. 내 루틴대로 해서 몸이 좋아진 것 같다. 신선한 기분이 들었다. 미국에서는 내가 직접 준비해서 스프링캠프에 합류하고. 한국은 팀과 함께 훈련하는 방식이 다르다. 팀 단합면에서 굉장히 좋다. 선수들과 친해지는 계기가 되어 좋다"고 밝혔다. 
특히 놀란 것은 더그아웃에서 응원의 함성소리였다. "야구는 똑같은데 미국과 다른 것은 선수들이 더그아웃에서 소리지리는 등 활발한 분위기가 다른 것 같다. 황대인이 가장 활발한 것 같다. 나를 '테스형' 또는 '망고'라고 부른다. 망고는 두상 때문에 그렇게 부른다. 나훈아의 테스형 노래는 함평에서 훈련시 경기장에서 많이 흘러나와서 알게됐다"며 웃었다. 
메이저리거 출신 최희섭 코치의 조언도 많이 받았다. 최희섭 코치는 메이저리그에서 야구를 하도 한국으로 역수입한 한국용병 1호이다. 외인타자들처럼 한국프로야구를 처음 느꼈다. "한국투수들이 스피드는 빠르지 않지만 볼끝이 좋다"며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소크라테스도 "함께 훈련하며 많은 대화를 했다. 한국야구와 미국야구의 다른 점을 말해주었다. 약점을 보이지 말라는 조언을 많이 해주고 있다.
실전을 앞두고 "경기를 못한지가 한참 됐다. 실전에서는 최대한 방망이에 맞추는 데 주력하고 리듬감을 찾는데 주력하겠다. 우리투수들이 상대했는데 너무 좋다. 팀도 충분히 강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팀이 승리에 목적이다. 숫자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소크라테스는 의외로 한국말도 능숙하게 구사했다. 알고 있는 한국말을 해달라는 주문에 "안녕하세요", "배고파", "수고하셨습니다"라고 정확한 발음으로 말해 주변을 놀라게 했다. 소크라테스는 "스페인어를 하는 사람에게 한국 말이 쉽게 느껴진다. 통역직원에게 한국말 많이 배우고 있다"며 웃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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