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살라디노처럼? 삼성 사령탑이 말하는 퓨처스 홈런왕의 활용 방안 [오!쎈 대구]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2.03.03 12: 58

퓨처스 홈런왕 출신 이성규(29, 삼성)에게 가장 적합한 포지션은 어디일까.
경찰 야구단에서 퓨처스 홈런왕을 차지했던 이성규는 2020년 1군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을 터뜨리며 성공의 꽃을 피우는 듯했다.
하지만 지난해 부상에 발목 잡혀 1군 무대를 밟지 못했다. 현재 정상 컨디션을 회복했지만 1군이 아닌 퓨처스 캠프에서 출발했다.

이성규 / OSEN DB

허삼영 감독은 “이성규는 부상 경력이 있다 보니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 1군 캠프에서 오버 페이스 할까 봐 퓨처스 캠프에서 시작하게 됐다”고 전했다.
물금고 출신 신인 내야수 김영웅이 지난달 19일 수비 훈련 도중 오른쪽 발목 인대를 다치는 바람에 1군 캠프에 합류하는 기회를 얻게 됐다.
3일 KIA와의 연습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허삼영 감독은 이성규의 활용 방안에 대해 “이 선수가 가진 장점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포지션을 찾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포지션이 한정되면 장점을 제대로 살릴 수 없다. 공격력을 살릴 수 있다면 포지션에 상관 없이 내보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오른쪽 팔꿈치 통증 여파로 3루 수비는 쉽지 않다. 현재로서 1루와 중견수에 무게를 두고 있다.
허삼영 감독은 “중견수로 생각하고 있다. 중견수가 (코너 외야에 비해) 타구 판단이 수월하다”며 “조금씩 페이스를 끌어올리는 단계다. 아직 완벽하지 않다. 올라오기까지 기다리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2년 전 삼성에서 뛰었던 타일러 살라디노는 포수를 제외한 전 포지션을 소화하며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했다. 이성규 또한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며 장타 생산 능력을 마음껏 뽐낼 태세다. 삼성 벤치가 그리는 최상의 시나리오이기도 하다.
한편 삼성은 김지찬(유격수)-이재현(2루수)-김재혁(좌익수)-김동엽(지명타자)-이태훈(1루수)-김현준(중견수)-공민규(3루수)-김민수(포수)-김성윤(우익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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