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중-문동주 100이닝 제한" 수베로 감독 특별 관리 선언 [오!쎈 대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2.03.03 14: 05

한화 마운드의 미래 김기중(20)과 문동주(19)가 특별 관리를 받는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이 100이닝 안팎으로 이닝 제한을 선언했다. 
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스프링캠프 훈련을 이끈 수베로 감독은 “문동주는 몸 관리가 최우선이다. 선수의 몸 상태를 보고 관리할 것이다”며 구체적인 이닝 수치에 대해서는 “호세 로사도 투수코치와 상의했는데 90~100이닝 안팎이 적당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베로 감독은 “문동주뿐만 아니라 김기중도 90~100이닝으로 관리할 것이다”고 밝혔다. 지난해 신인으로 가능성을 보여준 2년차 좌완 김기중은 올 시즌 한화의 4선발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올해도 이닝 관리에 따라 풀타임 선발로 가동되진 않을 전망이다. 

김기중-문동주 /OSEN DB

김기중은 지난해 1군에서 15경기 53⅔이닝, 2군에서 5경기 23⅔이닝을 던졌다. 1~2군 총 20경기 77⅓이닝을 소화했다. 수베로 감독은 승리 요건을 앞둔 상황에서도 정해진 투구수에 맞춰 김기중을 교체하곤 했다. 당장의 승리보다 선수 관리에 무게를 두고 운용했다. 
올해도 수베로 감독의 김기중 관리는 이어진다. 지난해 프로 1년을 경험했고, 이닝 제한을 해제할 법도 하지만 수베로 감독은 “그런 의견도 존중하지만 내 생각은 다르다. 아직 20살이다”며 김기중을 무리하지 않고 아껴 쓸 계획을 확인했다. 
신인 문동주의 관리는 예견됐다. 지난해 9월 U-23 야구월드컵에 다녀온 뒤 3개월 휴식을 취한 문동주는 1월 캐치볼을 시작으로 2월에는 불펜 피칭 단계로 넘어왔다. 지난 1일 대전에서 수베로 감독에게 첫선을 보이며 최고 155km 강속구를 뿌려 강한 인상을 남겼다. 
수베로 감독은 문동주에 대해 “신체적으로 어깨가 굉장히 훌륭하다. 이목을 끌 수밖에 없는 선수다. 1~2군 감독과 단장 등 구단 여러 사람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떨지 않은 멘탈도 인상적이었다”고 칭찬했다. 
이어 수베로 감독은 “가지고 있는 재능을 경기에서 어떻게 풀어낼지는 또 다른 능력이다. 코칭스태프도 도와줘야 하지만 선수가 해야 할 몫이다. 실제 경기에서 어떻게 풀어나갈지 기대된다”며 “퓨처스에서 9일 마지막 불펜 피칭이 예정돼 있다. 퓨처스 최원호 감독이 세워둔 계획대로 따라준다면 시범경기부터 문동주를 볼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한화는 오는 12일 대구에서 삼성전을 시작으로 시범경기 일정에 돌입한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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