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되고 잘해야 한다” 단장의 키플레이어, 2삼진→벼락 투런포로 반전 [오!쎈 창원]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2.03.03 15: 29

“오영수가 잘해야 한다.”
NC 다이노스 임선남 단장은 3일 LG와의 연습경기 자체 중계에 깜짝게스트로 등장했다. 선수단과 관련된 비하인드 스토리들을 풀어놓았다. 그리고 지난해 상무에서 전역해서 돌아온 내야수 오영수(22)에 대해 “기대되고 잘해야 하는 선수”라면서 “상무에서 전역하고 타격 자세의 메커니즘이 좋아졌다. 그리고 구단에서 측정하는 데이터적인 수치들도 군 입대 전보다 좋아졌다”라고 기대를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해 상무에서 66경기 타율 3할3푼2리(205타수 68안타) 7홈런 46타점 OPS .930의 기록을 남기며 전역 이후를 기대하게 했다.

NC 오영수. 2022.03.03 /ksl0919@osen.co.kr

이제 보여줄 일만 남았다. 그리고 첫 연습경기부터 오영수는 잠재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오영수는 이날 6번 1루수로 선발 출장해 0-2로 뒤진 7회말 2사 2루에서 LG 임찬규의 140km 패스트볼을 밀어쳐서 좌월 동점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오영수는 앞선 2타석에서 모두 삼진을 당했다. 공격적으로 스윙을 했지만 LG 투수들의 위력적인 변화구를 건드리지 못했다. 2회 첫 타석에서는 LG 선발 아담 플럿코의 커브 3개를 모두 헛스윙했다. 하지만 스윙 자체는 시원했다. 5회 두 번째 타석에서도 좌완 최성훈의 변화구를 공략하지 못하고 삼진을 기록했다. 1군 레벨의 투수들은 다르다는 것을 깨닫고 향후 타석에서는 소극적으로 스윙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오영수는 자신의 적극성을 유지했다. 7회 3번째 타석에서도 오영수는 과감하게 초구를 돌렸고 라인드라이브로 좌측 담장을 넘기는 파워를 과시했다. 이날 자체 중계 해설을 맡은 민동근 스카우트 팀장은 “앞선 2타석에서 삼진을 당해서 위축될까봐 걱정했는데 그렇지 않고 자신의 스윙을 했다”라며 칭찬했다.
현재 NC는 1루가 공석이면서 가장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포지션이다. 오영수는 1루수 후보군에 포함되어 있다. 그리고 첫 연습경기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1루수 경쟁에서 앞서나가겠다는 오영수의 시위가 계속될 수 있을까.
오영수의 동점 투런포에 힘입어 NC는 LG와의 연습경기에서 3-2로 역전승을 거뒀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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