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해 인정' 심석희, "희생"과 "후원사 언급"에 진정성 의심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2.03.04 05: 59

심석희(서울시청) 사과문의 진정성에 대한 논란도 시작됐다. 
지난 2일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이 소집됐다. 지난달 21일 징계가 끝난 심석희도 합류했다. 
2일 소집된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 '논란의 주인공' 심석희(서울시청)는 지난달 21일 징계를 마쳤다. 대표팀 복귀를 선언했다.

심석희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국가대표 모 코치와 주고 받은 메시지가 알려졌다. 팀동료 최민정 김아랑에 대한 욕설과 비난 그리고 승부조작을 의심케 할 수 있는 '브래드 버리 논란'까지 있었다.
결국 빙상연맹 조사위원회와 스포츠공정위원회의 조사를 통해 국가대표 자격 정지 2개월의 징계를 내렸다. 
3일 SBS 보도에 따르면 심석희는 지난 2일 아버지 등 관계자와 함께 진천선수촌 앞에 도착했다. 하지만 한 시간 넘게 차에서 나오지 않았다. 이날 선수촌 앞에서는 심석희 복귀에 반대하는 트럭 시위가 열렸다.
결국 차 밖으로 나왔지만 심석희는 눈물을 쏟으며 자리에 주저앉았고 한동안 발걸음을 떼지 못했다. 그러다 아버지와 대화를 나눈 뒤 선수촌으로 향했다. 또 심석희는 취재진에게 편지를 전달했다. 
심석희는 편지를 통해 “많은 관심과 응원을 주신 국민분들과 팬 여러분 그리고 관계자분들과 기자분들에게 충격과 혼란을 드려 진심으로 사죄한다”며 “이 자리를 빌려 김아랑 선수와 최민정 선수에게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저는 그간 당사자분들과의 그 어떤 사과나 대화가 이루어지지 않은 채, 언론을 통한 사과만 하는 것보다, 당사자와의 사과가 먼저라고 생각했다”며 “그리고 소속팀과 오랜 논의 끝에 대표팀 합류를 결정하게 됐고 비로소 제 진심 어린 마음을 전할 기회가 주어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심석희의 메세지는 방향이 이상해졌다. 갑자기 본인이 희생하겠다는 이야기를 꺼냈다. 심석희는 "앞으로 힘들겠지만 제가 희생해서라도 팀원들이 단합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일단 이번 사항에서 심석희는 가해자다. 스포츠공정위원회가 내린 결론이다. 따라서 가해자가 희생을 하겠다는 것은 쉽게 이해하기 힘들다. 물론 심석희는 이전 피해자였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또 갑작스럽게 후원사 이야기를 꺼냈다. 심석희는 "어렸을 때부터 저를 항상 지지해주시며 후원해주셨던 KB국민은행과 NIKE에도 진심어린 사과의 말씀과 감사의 말씀을 전하겠다"며 "그동안 저를 지지하며 응원해주셨던 마음 절대 잊지않겠다. 정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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