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0만 달러 에이스’ 류현진, 또 4선발 평가…98년생 신예에 밀렸다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2.03.04 04: 35

‘8000만달러 에이스’ 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미국 현지 언론으로부터 또 다시 4선발 저평가를 받았다.
미국 프로스포츠 팬 칼럼니스트 ‘팬사이디드’에서 토론토 구단 소식을 다루는 ‘제이스저널’은 지난 3일(이하 한국시간) ‘오늘 시즌이 개막된다면’이라는 가정 아래 토론토 마운드 전력을 심층 분석하는 시간을 가졌다.
류현진은 3일 메이저리그가 개막한다는 가정 아래 로테이션에서 4번째 자리에 위치했다. 이적생 케빈 가우스먼과 계약을 연장한 호세 베리오스가 원투펀치를 담당하고, 류현진을 롤모델로 꼽았던 1998년생 신예 알렉 마노아가 3선발을 차지했다. 류현진의 뒤를 잇는 5선발은 로스 스트리플링이다.

한화 이글스의 스프링캠프가 2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진행됐다.토론토 류현진이 캐치볼을 하고 있다. 2022.02.25 /sunday@osen.co.kr

매체는 “올 시즌 토론토 선발진은 4선발까지 전력을 구축해 놓은 상태다. 가우스먼과 베리오스가 상위 로테이션에서 훌륭한 원투펀치 역할을 수행할 것이고, 마노아는 지난해 인상적인 데뷔 시즌에 힘입어 향후 몇 년간 블루제이스 로테이션의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류현진의 4선발 전망은 지난 시즌 후반기 평균자책점 5.50의 부진 때문이었다. 다만 선수의 부진보다는 선발진 뎁스 강화에 따른 하위 로테이션 배치라는 부분을 강조했다. 매체는 “류현진이 작년 후반기 들어 고전을 면치 못했다”면서도 “그는 사실 어느 로테이션도 소화할 수 있는 든든한 투수다. 류현진이 4번째 투수라는 자체가 블루제이스 로테이션이 좋은 편이라는 걸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20시즌에 앞서 4년 8000만달러에 토론토 에이스가 된 류현진의 4선발 전망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후반기 난조에 대한 부정 평가가 오프시즌까지 이어지며 CBS스포츠, 스포팅뉴스, 블루제이스 네이션 등 복수 매체가 이미 4선발에 류현진의 이름을 써넣은 바 있다. 블루제이스 네이션은 “올 시즌 토론토 로테이션의 가장 큰 물음표는 류현진이다”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러나 팬사이디드는 ‘지금 개막하면’이라는 전제를 달았다. 다시 말해 아직 류현진에게 평가를 바꿀 시간이 많이 남아 있다. 메이저리그 직장폐쇄 장기화라는 변수 아래 착실히 몸을 만들어 에이스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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