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3억 손해보는 슈어저, FA 1년 늦어지는 오타니...직장폐쇄가 미치는 파급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2.03.04 09: 36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개막이 지연되면서 많은 선수들이 큰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메이저리그는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간) 노사단체협약(CBA) 협상 마감시한을 넘기면서 결국 오는 4월 1일로 예정됐던 정규시즌 개막을 취소했다. 시즌 첫 두 시리즈를 취소하면서 올 시즌 메이저리그는 156경기로 치러질 예정이다.
미국매체 LA타임스는 “메이저리그와 선수노조 모두 플로리다에서 진행된 협상에서 특정한 쟁점에 대해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 하지만 브루스 메이어 선수노조 협상 대표는 ‘주요 쟁점에 대해서는 여전히 상당한 의견차가 있다’고 말했다. 사치세 기준과 사치세 초과 패널티, 연봉조정자격이 없는 선수에게 어느정도의 연봉을 지급할지 등은 여전한 주요 쟁점이다”라고 전했다.

[사진]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메이저리그 정규시즌이 정상적으로 열리지 못하면서 선수들은 큰 타격을 입게 됐다. 이 매체는 맥스 슈어저(메츠)가 매일 23만2975달러(약 2억 8120만 원)을 잃게 됐다고 추정했다. 슈어저는 지난 겨울 메츠와 3년 1억30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올해는 연봉 4300만 달러를 받을 예정이었지만 정규시즌 경기수가 줄어들면서 연봉도 감액됐다. 메이저리그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인 마이크 트라웃(에인절스)도 매일 19만591달러(약 2억3004만 원)를 손해본다.
만약 메이저리그가 이번 직장폐쇄로 인해 줄어든 경기수를 서비스타임으로 인정해주지 않는다면 선수들의 FA 자격 취득연수도 달라질 수 있다. LA타임스는 “오타니 쇼헤이(에인절스), 피트 알론소(메츠) 등 어린 스타들은 구단주측이 협상에 합의하면서 서비스 타임을 인정해주지 않는다면 FA 취득이 1년 늦어질 것이다. 오타니는 2023년 시즌 종료 후 FA가 되지만 2024년까지 늦어질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LA타임스는 “워싱턴 대학교 패트릭 리쉬 교수는 Z세대 학생 50명 중 메이저리그 직장폐쇄에 관심이 있는지 물었을때 아무도 손을 들지 않았다며 젊은 세대의 무관심을 우려했다. 12~22세 젊은층의 팬 충성도를 높이지 않는다면 앞으로 누구도 시즌 티켓을 사주지 않을 것”이라며 직장폐쇄가 메이저리그의 장기적인 미래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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