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클린이 트레이드로 이적시킨 제임스 하든(33, 필라델피아)의 흔적을 벌써 싹 지웠다.
브루클린은 지난 11일 트레이드 마감기한을 앞두고 제임스 하든을 보내고 벤 시몬스를 받는 대형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 카이리 어빙과 불화를 일으킨 하든을 정리하고 역시 필라델피아에서 골칫덩어리였던 시몬스를 받아들였다.
하지만 현재까지 트레이드는 필라델피아의 이득으로 보인다. 이적 후 하든은 조엘 엠비드와 환상적으로 호흡을 맞추며 펄펄 날고 있다. 하든은 필라델피아 이적 후 3경기서 평균 27.3점, 9리바운드, 12.3어시스트, 1.7스틸로 다시 전성기를 되찾았다. 하든이 수비수를 다 붙여주고 골밑의 엠비드에게 빼주는 패스가 일품이다.

반면 브루클린은 트레이드의 재미를 전혀 보지 못하고 있다. 어렵게 데려온 시몬스는 1년 내내 제대로 운동을 안했기에 당장 뛸 수 있는 컨디션이 아니다. 구체적 복귀날짜가 전혀 없는 시몬스는 다음 주에 다시 몸상태를 점검한다.

브루클린에서는 이미 하든의 저지를 치웠다. 바클레이스 센터 팀스토어를 방문했는데 하든의 흔적을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스토어 직원은 “NBA 규정상 공식스토어에서는 이적한 선수의 물건을 더 이상 판매할 수 없다”고 전했다. 이어 “시몬스는 아직 데뷔하지 않았지만 저지가 있다”고 답했다.
점원의 말처럼 아직 데뷔도 하지 않은 시몬스의 저지가 판매되고 있었다. 하지만 시몬스 저지를 입은 네츠 팬들은 한 명도 찾아볼 수 없었다. 하든의 브루클린 저지는 일반 스토어에서 50% 할인된 가격에 판매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역시 네츠팬들도 더 이상 하든을 찾지 않았다. 하든과 네츠는 이미 서로에게 완전히 마음이 떠났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뉴욕(미국)=서정환 기자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