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한우' 먹고 안타...푸이그, 한화 상대 첫 안타 신고 [오!쎈 대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2.03.04 15: 52

‘절친’ 류현진(35.토론토)에게 한우를 얻어먹은 ‘야생마’ 야시엘 푸이그(30.키움)가 한화 상대로 실전 첫 안타를 신고했다. 류현진이 보는 앞에서 웃으며 손짓으로 안타 자랑도 했다. 
푸이그는 지난 3일 자신의 SNS에 대전에서 류현진과 만남을 알려 화제가 됐다. 지난 2019년 5월20일(한국시간) 신시내티에서 상대팀으로 만난 뒤 3년만의 재회. 류현진이 푸이그의 머리를 마사지하며 장난 치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이날 경기 전에도 두 선수는 그라운드에서 만나 어깨동무하며 유쾌한 투샷을 연출했다. 
류현진과 푸이그의 만남은 류현진의 저녁 식사 제의로 이뤄졌다. 류현진이 키움 주장 이용규에게 연락을 취해 "푸이그에게 저녁을 대접하고 싶다"고 밝혔다. 류현진이 직접 키움 선수단 호텔 앞까지 데리러 왔고, 한우를 쐈다. 오랜만에 만난 두 선수는 서로 안부를 묻고 반가워했다. 류현진은 푸이그에게 한국과 KBO리그의 문화, 경기 스타일도 알려줬다. 

3회초 1사 1루 키움 푸이그가 외야플라이 타구를 날리고 있다.   2022.03.04 / soul1014@osen.co.kr

류현진이 사준 한우를 먹고 조언을 받은 푸이그는 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진 한화와의 연습경기에 4번타자 우익수로 선발출장, 2타수 1안타를 기록한 뒤 교체됐다. 당초 예정된 두 타석을 소화하며 실전 적응에 나섰다. 
1회초 이닝종료 후 안타를 기록한 푸이그가 류현진 향해 손짓하고 있다.  2022.03.04 / soul1014@osen.co.kr
첫 타석부터 안타 손맛을 봤다. 2사 후 이정후가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가며 타석에 들어선 푸이그는 한화 선발 김이환을 상대로 볼카운트 2-2에서 6구째 공을 쳤다. 살짝 먹힌 타구가 2루 쪽으로 굴렀다. 
한화가 좌측으로 수비 시프트를 하면서 행운의 안타가 됐다. 한화 2루수 정은원이 타구를 쫓아가 건졌지만 푸이그가 이미 1루에 도착한 뒤. 정상 수비 위치였다면 2루 땅볼이 됐을 타구였다. 
연습경기이긴 하지만 국내에서 첫 실전 무대를 기분 좋게 장식했다. 푸이그는 이닝을 마친 뒤 1루 덕아웃 옆에서 보고 있던 류현진에게 손짓을 하며 기뻐하기도 했다. 류현진도 이 모습을 보며 웃음을 터뜨렸다.
1회초 2사 1루 키움 푸이그의 타석때 류현진이 미소 짓고 있다.   2022.03.04
푸이그는 3회 사이드암 김재영 상대로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뒤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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