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개막 파행에 한탄한 160km 파이어볼러, “야구 포기하지 말자”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2.03.04 18: 11

보스턴 레드삭스, LA 다저스 등에서 활약했던 파이어볼러 투수 조 켈리(33)가 메이저리그 직장폐쇄에도 야구에 대한 관심을 잊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켈리는 미국매체 LA타임스를 통해 “야구를 포기하지 말자. 야구는 정말 중요하다”라는 글을 기고했다.
시속 160km가 넘는 빠른 공을 던지는 것으로 유명한 켈리는 메이저리그 통산 365경기(730이닝) 50승 29패 62홀드 5세이브 평균자책점 3.83을 기록했다. 2018년 보스턴과 2020년 다저스 소속으로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았고 2018년에는 월드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지난 시즌에는 48경기(44이닝) 2승 13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2.86을 기록했고, 다저스가 1200만 달러 팀 옵션을 행사하지 않으면서 FA가 됐다. 켈리는 아직까지 소속팀을 찾지 못한 상황이다.

[사진] LA 다저스 시절 조 켈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켈리는 “백만장자와 억만장자의 대화가 지난 오프시즌을 지배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직장폐쇄 때문에 봄에 야구가 시작된다는 믿음직한 징후들은 보이지 않는다. 이번 직장폐쇄는 마지막 희망이 사라진 느낌이고, 야구를 외면하고 싶은 마음이 생길 것이다. 야구에 대한 비판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야구는 느리고, 지루하고, 이기적이고, 이제 누구도 기억하지 못하는 전통에 사로잡혀 있다. 야구는 지난 몇년간 당신의 충성심을 붙잡기 위해 노력했다. 이게 그 결과다. 충분하다”라며 직장폐쇄가 계속 되는 것을 안타까워했다.
“사람들은 야구를 지루하다고 말한다”라고 지적한 켈리는 “우리는 이제 즉각적인 재미를 찾는 사회가 됐고, 야구는 대부분의 스포츠 팬들이 원하는 모습을 정확히 보여줄 수는 없다”면서도 “야구는 내가 몇 번이고 일어설 수 있게 해줬다. 어쩌번 지금이 우리 모두에게 또 다른 기회가 될 수 있다”라고 희망을 잃지 않았다.
켈리는 “이번이 갈림길이 될 수 있다. 지난해는 굉장했다. 더 어린 팬들. 더 짜릿한 순간. 새로운 세대가 정말로 야구를 즐기기 시작했다는 느낌. 그리고 이제 야구는 노사관계 대리인의 서류들 사이에 갇혀있다. 롭 만프레드 커미셔너에게 내 마리아치 자켓을 던져버리고 회의실을 뒤집어놓고 싶냐고? 물론이다. 하지만 야구가 돌아올 것이라고 나는 진심으로 믿는다. 내가 바라는 것은 우리가 기다리는 동안 야구를 잊지 말아달라는 것”이라며 메이저리그가 다시 시작될 때까지 야구에 대한 관심을 잊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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