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154km’ 장재영, 역시 구위는 명불허전…제구만 잡힌다면 특급 불펜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2.03.05 03: 36

키움 히어로즈 장재영(19)이 새로운 시즌을 앞두고 첫 실전 등판에서 준수한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장재영은 지난 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연습경기에 구원등판해 1이닝 1볼넷 1탈삼진 무실점 투구를 했다.
2021 신인 드래프트에서 키움의 1차지명을 받은 장재영은 시속 150km를 가볍게 넘는 강속구로 많은 기대를 받았다. 9억원에 달하는 입단 계약금은 키움이 장재영에게 얼마나 큰 기대를 걸고 있는지 보여준다.

키움 히어로즈 장재영. /OSEN DB

하지만 장재영의 데뷔 시즌은 쉽지 않았다. 제구에 어려움을 겪으며 19경기(17⅔이닝) 1패 평균자책점 9.17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볼넷은 24개에 달해 타자보다는 스트라이크 존과 싸우는 경우가 많았다.
프로 무대의 높은 벽을 실감한 장재영은 스프링캠프 기간 지난 시즌의 실패를 곱씹으며 많은 준비를 했다. 홍원기 감독 역시 장재영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말을 아끼면서도 내심 장재영이 불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내며 군입대한 조상우의 공백을 메워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스트라이크 존 확대는 장재영에게 긍정적인 요소가 될 전망이다. 박동원은 스트라이크 존 확대의 최대 수혜자로 장재영을 지목하기도 했다. 장재영은 스프링캠프 인터뷰에서 “작년에는 타자와 승부를 하지 못했다. 올해는 맞더라도 타자와 승부를 하고 싶다. 그러다보면 볼넷도 줄어들 것이다. 지난 시즌에는 볼넷이 많아서 실점이 많았다고 생각한다”라고 컨트롤 안정을 목표로 내걸었다.
장재영의 첫 실전 등판은 나쁘지 않았다. 벌써 최고 154km에 달하는 강속구를 뿌리며 역시 구위는 명불허전이라는 것을 증명했다. 다만 볼넷을 하나 허용했고 타자들과의 승부가 길어지는 모습을 보이며 제구는 여전히 과제로 남았다.
시즌 개막까지 한 달도 남지 않은 가운데 장재영은 최종 점검에 들어갔다. 첫 번째 등판 결과는 나쁘지 않았다. 다만 지난 시즌에도 시즌 초반 모습은 좋았던 만큼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장재영은 앞으로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fpdlsl72556@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