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 알뜰살뜰 챙기는 3년차, "저도 형들 도움 받았으니 당연히 그렇게 해야 한다" [오!쎈 인터뷰]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2.03.06 06: 09

어느덧 프로 3년차가 된 김지찬(21, 삼성)에게 후배가 생겼다. 
지난해까지 막내 신세였으나 올해 들어 '지찬이 형'이라고 부르는 선수들이 늘어났다. 1군 캠프 참가 선수 가운데 이재현(19)과 김현준(20)이 김지찬의 후배다. 
지난 3일 KIA와의 스프링캠프 첫 연습경기에서 이재현과 키스톤 콤비를 이뤘다. 김지찬이 프로 데뷔 후 후배와 호흡을 맞춘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지찬에게 이재현과 키스톤 콤비를 이뤘던 소감을 묻자 "함께 하면서 이야기도 많이 하고 재미있었다. 재현이가 첫 경기에서 잘해서 보기 좋았다"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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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무대 첫 실전 무대에서 홈런 포함 5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 원맨쇼를 펼친 이재현은 "경기 중간중간 지찬이 형이 포메이션 위치나 타자들의 성향에 대해 이야기해주셔서 큰 도움이 됐다"고 고마워했다. 
이에 김지찬은 "아무래도 재현이가 (프로 데뷔 후) 처음 (경기를) 하는 거니까 이야기해줬을 뿐"이라며 "제가 처음 왔을 때 형들이 많이 도와주셨다. 저 또한 당연히 그렇게 해야 한다"고 자신을 낮췄다. 
그동안 선배들과 뛰다가 후배들과 함께 뛰는 기분은 어떨지 궁금했다. 그는 "제가 그나마 1군 경기에 많이 뛰었으니 이끌어야 한다는 책임감이 더 생긴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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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3년차가 된 그는 "여유가 생겼다면 생겼다. 후배들이 들어왔으니 잘 챙기면서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많이 도와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경산 숙소에 있으면 제 방에 매일 놀러 와 이야기도 많이 나누고 잘 지내고 있다"고 했다. 
지난해 삼성으로 이적한 국가대표 출신 1루수 오재일(36)은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도 뛰어나다. 악송구가 와도 부드럽게 잡아낼 만큼 포구 능력이 뛰어나 내야수들이 마음 편히 던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김지찬 또한 "선배님은 체구가 크다 보니 제가 잘못 던져도 편하게 잡아주셔서 늘 든든하다. 저뿐만 아니라 다른 형들의 이야기를 들어봐도 되게 편하게 던질 수 있다고 하신다. 악송구가 될 게 아웃이 되니까 내야수들에게 아주 큰 힘이 된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유격수 경쟁에서 가장 앞서 있는 그는 "경쟁에 대한 부담감은 없다. 나가면 그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해야 한다. 어느 위치에 있든 열심히 해야 한다는 게 제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해마다 한 걸음씩 나아가는 김지찬에게 올 시즌 목표를 물었다. "개인적인 목표는 최대한 많은 경기에 나가고 지난해보다 전체적으로 나아진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가장 크다. 지난해 가을 야구 2경기로 끝났는데 올해는 더 많이 하면서 끝까지 해서 이기고 싶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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