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남2' 이천수가 아내 심하은에게 크게 화를 내 갈등을 빚었다.
5일 방영된 KBS2TV 예능 '살림남2'에서는 트로트 신동 김다현을 위해 서울 나들이를 향한 청학동 훈장 김봉곤, 딸 화리를 위해 생일 파티를 준비하는 홍성흔, 딸 주은이 안경을 쓰자 이에 대노한 이천수의 모습이 그려졌다.
청학동 훈장 김봉곤은 딸 김다현을 위해 트로트의 대가 태진아와의 만남을 주선했다. 태진아는 2년 전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김다현을 보는 순간 "천재야, 천재"라며 감탄을 했던 적이 있다. 이날 방송에서도 태진아는 미공개 곡을 김다현에게 부르게 한 후 직접 2시간 동안 지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태진아의 가르침을 완벽하게 숙지한 김다현은 훌륭한 감정으로 노래를 했다.
태진아는 눈물을 글썽이며 "다현아. 너는 진짜 노래는 천재다", "나를 울게 했다", "내가 욕심이 나게 한다", "가수왕을 만들고 싶다" 등 찬사를 멈추지 않았다. 태진아는 올해에 계약이 끝난다는 김다현에게 "나한테 와라"라며 기획자로서 욕심을 보이기도 했다.
이천수의 딸 주은은 안경을 쓰게 됐다. 이에 이천수는 극렬하게 화를 내며 아내 심하은에게 "너는 엄마가 돼서 뭐 했냐. 애를 신경 써야 하는 거 아니냐"라며 욱하는 성질을 그대로 드러냈다. 딸 주은은 차분하게 "아빠가 핸드폰 못 하게 한 적 있냐. 내가 핸드폰 몰래 하게 하지 않았냐"라면서 "왜 엄마한테만 그러냐"라고 말해 이천수의 입을 다물게 했다.
이천수 아내 심하은은 속상한 마음을 시아버지에게 털어놓았다. 이천수의 부친은 단박에 이천수 집을 찾아와 며느리 심하은을 달래주었다. 게다가 이천수 부친은 직접 심하은이 좋아하는 요리를 하며 며느리의 마음이 녹기를 바랐다. 이천수는 아버지를 도와 요리를 하는 모습을 보였다. 딸 주은은 이천수가 앞치마를 입은 모습에 "나 아빠가 앞치마 입은 모습 처음 봐"라고 말하면서도 "셰프 같아"라고 칭찬해 이천수를 미소 짓게 했다.
홍성흔 딸 홍화리는 생일을 맞이해 특별한 파티를 열었다. 홍성흔이 직접 펜션을 빌려 캠핑을 마련한 것. 홍화리는 자신의 친구들과 함께 아빠 홍성흔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보였다. 홍성흔은 고기를 굽다가 장작을 난로에 넣느라 고기를 태우기도 했다. 배가 고픈 홍화리와 그의 친구들은 고기가 타는 모습을 보자 "탄 것도 잘 먹어요", "버섯도 좋아해요"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홍성흔은 딸 친구들을 위해 머슴을 자처하며 라면을 끓이는 등 열심히 노력했다.
앞서 홍성흔은 딸 홍화리와 갈등을 빚기도 했다. 홍화리는 이날 시험이 있어 아침 일찍 일어나야 해 엄마인 김정임에게 기상을 부탁했던 것. 그러나 김정임이 시간을 까먹는 바람에 늦게 일어난 홍화리는 엄마에게 짜증을 냈다. 홍성흔은 "엄마 고생하는 거 안 보이냐. 네 공부가 벼슬이냐"라며 딸을 사정없이 꾸짖었다. 그러다 홍성흔은 딸의 생일인 걸 알고 민망한 티를 감추지 못했다.
홍성흔은 딸의 친구들이 아빠와 사이가 좋은 걸 듣고 다소 충격을 받기도 했다. 홍성흔은 "나도 화리 6학년 때까지 뽀뽀도 하고 그랬다. 이후 미국에 갔다가 와서 사이가 좀 멀어졌다"라고 말했다. 딸 화리도 "사춘기가 왔지"라면서 아빠와의 서먹한 사이에 대한 이유를 밝혔다.
이날 방송에서 홍성흔은 딸 화리를 위해 편지를 썼다. 편지 첫머리는 '사랑하는 딸 화리에게'였다. 홍화리는 첫머리를 읽자마자 울컥 솟는 감정을 누르지 못하고 펑펑 울었다. 그 모습을 본 홍성흔도 가만히 뒤돌아서 눈물을 훔쳤다. 홍화리는 "얼마 만에 아빠한테 '사랑하는 딸'이란 말을 듣는지 모르겠다"라면서 "아빠가 우는 걸 보니 진정성이 느껴졌다. 아빠를 더 의지할 수 있다"라고 말해 감동을 안겼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KBS2TV 예능 '살림남2' 방송화면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