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수, 심하은에게 "엄마가 돼서 뭐했냐"→홍성흔 딸, 편지 받고 눈물('살림남')[종합]
OSEN 오세진 기자
발행 2022.03.06 08: 33

'살림남2' 이천수가 아내에게 화를 낸 후 직접 요리하는 모습을 보였다.
5일 방영된 KBS2TV 예능 '살림남2'에서는 트로트 신동 김다현과 그의 부친 청학동 훈장 김봉곤과 태진아, 이천수와 이천수의 부친, 홍성흔과 딸 홍화리가 등장해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청학동 훈장 김봉곤은 딸 김다현을 위해 트로트의 대가와의 만남을 주선했다고 밝혔다. 김다현은 "나훈아 님?"이라며 기대에 찬 눈빛으로 김봉곤을 바라보았다. 그들이 향한 곳은 용산. 최수종은 "용산에 사는 트로트 대가 두 분이 계신다. 그 중 한 명이 태진아"라고 말해 만남을 예측했다. 김다현은 이날 태진아를 만나 직접 가르침을 사사 받는 등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태진아는 김다현의 노래에 눈물을 글썽이며 "내가 욕심이 난다. 너는 정말 노래에 있어서 천재다, 천재"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태진아는 김봉곤에게 "다현이 소속사 있냐. 계약이 언제까지냐"라고 물었다. 김봉곤이 "올해까지"라고 말하자 태진아는 "그러면 그후에 나한테 와라"라고 말했다. 태진아는 김다현을 위해 이탈리아 레스토랑에 데리고 가 밥을 사주는 등 아낌없이 베푸는 모습도 보였다.
이천수는 딸 주은이 안경을 쓰고 나타나자 기함을 했다. 이천수의 시력이 2.0인데 반해 아내 심하은은 눈이 나빴던 것. 심하은은 "안경 안 쓰기를 바랐는데"라면서 속상한 마음을 보였다. 이천수는 딸 주은에게 "내가 너 엄마 눈 닮지 말랬지"라고 말한 후 심하은을 향해 "애 데리고 뭐 했냐. 넌 엄마가 돼서 뭐 했냐"라고 말했다. 이후 이천수는 자신이 욱했던 것을 인정했으나 딸 주은은 "세상 사람들이 아빠를 위해 다 맞춰줘야 하냐"라면서 "아빠가 욱하는 거 고쳤으면 좋겠다"라고 말해 이천수의 고개를 숙이게 만들었다.
속상한 심하은의 마음을 달랜 건 시아버지이자 이천수의 부친이었다. 이천수의 부친은 직접 팔을 걷어붙이고 며느리를 위해 요리를 했다. 이천수의 부친은 이천수에게 앞치마를 주며 함께 요리를 하기도 했다. 심하은은 시아버지가 자신을 위해 간장게장까지 담가온 것에 맛있게 밥을 먹었다. 이천수의 부친은 이천수에게 "너는 앞으로 성질을 죽여라. 애들 커가니까 특히"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모습에 하희라는 "아버님 보니까 희망이 보인다"라고 말했다.
홍성흔은 딸 화리와 갈등을 빚었다. 전날 시험 공부를 하느라 늦게 자는 화리가 엄마 김정임에게 8시에 깨워달라고 했으나 자신을 깨우지 않아 엄마에게 짜증을 냈던 것. 홍성흔은 딸이 밤을 새며 공부하는 것에 김정임도 함께 밤을 새는 것을 봤던 터라 단박에 화가 났다. 홍성흔은 "엄마 고생하는 거 안 보이냐. 네가 공부하는 게 벼슬이냐"라며 딸을 꾸짖었다. 화리는 "내 나이에는 공부하는 거 벼슬이야"라고 말하며 화를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이날은 딸 화리의 생일이었던 것. 2월이면 전지 훈련을 떠났던 홍성흔은 그제야 "오늘이 21일이냐"라고 말하며 당황한 티를 냈다. 그리하여 딸 화리와 그의 친구들을 위해 홍성흔은 펜션을 빌려 직접 고기를 굽고 라면을 끓이는 등 특별한 생일파티를 기획했다. 홍화리의 친구들은 홍성흔에게 "화리 1학년 때 몇 반인 줄 아냐", "화리가 무슨 과인 줄 아냐"라며 홍성흔을 놀리기도 했다. 홍성흔은 "너네 나 공격하러 온 거냐"라고 반격해 웃음을 안겼다.
홍성흔은 딸 화리를 위해 편지를 썼다. 홍성흔은 편지에 "사랑하는 딸 화리에게, 17살 생일을 축하한다. 하리가 2월에 태어나서 아빠가 항상 전지훈련 할 때라 전화로만 축하를 했다"라며 길게 자신의 마음을 담았다. 홍성흔은 편지 끝머리에 "화리랑 더욱 친하게 지내고 싶은 아빠가"라고 쓰며 편지를 마무리지었다.
홍화리는 편지를 뜯자마자 눈물을 흘렸다. 홍성흔도 마찬가지였다. 홍성흔은 눈물을 썩썩 닦으며 "갱년기가 맞나 보다. (내가) 너무 자주 운다"라며 애써 분위기를 띄우려고 했으나 홍화리의 눈물은 쉽사리 그치지 않았다. 홍화리는 "그냥 2월에 아빠랑 같이 있는 게 신기해. 편지를 딱 펼쳤는데 처음 시작이 '사랑하는 딸 화리에게'였다"라며 우는 이유를 밝혔다.
홍화리는 인터뷰에서 "아빠한테 사랑한다는 말 들은 게 언제인지 기억도 안 나고, 그런데 편지 첫 문장이 그거여서 입 밖으로 읽을 수가 없었다. 너무 울컥했다. 아빠 우는 모습 보니까 진심이 담겨 있는 것도 알겠다. 조금 더 아빠에게 긍정적으로 다가갈 수 있을 것 같다. 의지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하며 진심을 전했다. /osen_jin0310@osen.co.kr
[사진] KBS2TV 예능 '살림남2'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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