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4일 만에 마운드 오른 최충연, 희망과 과제 동시에 남겼다 [오!쎈 대구]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2.03.07 03: 27

삼성 라이온즈 투수 최충연(25)이 924일 만에 마운드에 올랐다. 
최충연은 지난 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연습 경기에서 0-6으로 뒤진 8회 4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1이닝 1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1실점. 
출발은 좋았다. 최충연은 첫 타자 하재훈을 3루 땅볼로 유도하며 첫 번째 아웃 카운트를 잡아냈다.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임석진과 볼카운트 2B0S에서 3구째 직구(144km)를 던졌으나 좌월 1점 홈런으로 연결됐다. 

6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SSG 랜더스의 연습경기가 열렸다. 8회초 삼성 최충연이 마운드에 올라 투구를 준비하고 있다. 2022.03.06 /ksl0919@osen.co.kr

최충연은 최경모와 전경원을 각각 삼진 아웃,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최충연은 0-7로 뒤진 9회 이재익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이날 최충연의 총 투구수는 17개. 최고 구속은 148km까지 나왔다. 
2019년 8월 25일 대구 키움전 이후 924일 만에 실전 등판에 나선 최충연은 만족보다 아쉬움이 더 컸다. 
그는 "아직 투구 밸런스가 완전하지 않은 느낌이다. 그래도 캠프 초반보다 좋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현재 몸 상태는 좋다. 앞으로 밸런스를 잡으면 구속도 올라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최충연은 "오늘 변화구가 잘 안 들어가다 보니 볼카운트도 불리해졌고 상대 팀에서 패스트볼을 노리고 들어온 것 같다. 부족한 부분은 계속 운동하면서 보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허삼영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최충연은 투구 밸런스를 잡아가는 과정이다. 부상 없이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 감각을 어떻게 살리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마운드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지켜볼 생각이다. 당장 1군 전력감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차근차근 길게 완벽하게 만들어갈 것이다. 잘한다면 더 바랄 게 없겠지만 급하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첫술에 배부를 수 없다. 캠프 첫 등판을 소화한 최충연이 다음 경기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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