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인병→창자까지 비대해져" 김영희. 극단적 시도했던 충격근황 [어저께TV]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2.03.07 06: 54

'스타다큐-마이웨이'에서 거인병(말단비대증)을 앓고 있는 김영희가 극단선택까지 해야했던 우울한 시절을 떠올린 가운데, 창자까지 비대해진 안타까운 근황을 전했다. 
6일 TV조선 '스타다큐-마이웨이'에서 전 농구선수인 김영희에 대해 알아봤다. 
이날 여자농구 최장신 센터인 김영희를 찾아갔다.  그는 2미터 5세치라는 최장신 센터로 활약, 83년도 농구 대잔치에서 우승하며 5관왕을 차지했다고 했다.  그는 "득점상과 인기상, 리바운드상 등 그때 기분을 잊을 수 없다 "며 과거 추억들을 떠올렸다. 인생 속 가장 아름다웠던 시절이었다고. 

하지만 행복은 오래가지 못 했다. 김영희는 "88올림픽을 대비해서 준비 중, 선수촌에서 훈련도중 쓰러졌다"며 "한쪽 다리와 팔이 마비오고 앞이 안 보였다,  갑자기 쓰러졌다"고 떠올렸다.  김영희는 "(의사가) 어떻게 훈련했냐고, 혹이 너무 커졌다더라, 조금만 더 있었으면 죽었을 거라고 했다"며 "병원에서 사형선고를 내리더라"고 말했다. 운동을 하면 안 된다는 것.  김영희는 "사망이냐, 운동이냐 둘 중 하나를 택하라고 했다"면서 그렇게 35년째 투병생활 중이라 했다.  
특히 그는 "거인병(말단비대증)과 희귀병 약도 있어, 복합적인 약이다, 머리에  피가 고여 머리약, 향생제 등 골고루 있다"고 했다.  게다가 당뇨까지  겹쳐 합병증을 앓고 있는 모습. 나열도 힘든 병명들이 안타깝게 했다. 
김영희는 홀로 살고 있는 이유에 대해  "부모님 돌아가셨다 어머니가 뇌출혈로 1998년에, 아버지는 2000년도 암으로 돌아가셨다"며 안타까운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서울에 집가지 팔아 병원비 다 쓰고 돌아가셔, 이제 눈물도 안 나와, 그때 너무 많이 울었다"며   눈물이 말라버린 22년 세월을 떠올려 먹먹하게 했다. 
이후 정기점진을 위해 다시 병원을 찾은 모습, 거동조차 힘들어 힘겹게 이동했다. 의사는 "처음엔 고개도 못 들어,  걷지 못한 이유는 관절염이 왔다"며 "허리도 안 좋아 전신에 관절염이 다 왔다"고 했다.  현재말단비대증(거인병)은 계속 진행 중이라고. 멈추지 않은 성장호르몬 분비 탓에 약으로 억제 중이라 설명했다. 
그러면서 의사는 "지금은 창자까지 비대해졌다"며 "4번이나 생사의 고비를 넘겨, 마지막 입원도 40일 했다, 겨우 살아난 상태, 또 오면 안 돼, 아주 위험한 상태다"며 김영희의 건강을 염려했다.  
게다가 우울증까지 겪고 있는 김영희에게 특급처방 을 위해 전문적인 상담사가 방문, 김병후 정신과 전문의와 대화를 나눴다. 김영희는 "밤이 무서웠다, 겨울이면 우울증이 더 심해져 삶이 파괴될 정도 자살시도까지 했다"며 극단적 시도까지 했던 아픈 기억을 떠올렸다. 
답답함에 나가보려 해도 5분만에 귀가했다는 그는 그 이유에 대해 "주변에서 거인이라고, 남자인지 여자인지 모르겠다고 웃음소리가 들렸다"며 사람들 시선을 피해 밖에 못 나가고 칩거했던 생활을 전했다. 
하지만  이후 스스로 우울증 없애려 노력 중이라는 김영희는  "깨어있구나, 살았구나, 모든 순간이 살아있음을 느끼며 감사함을 느낀다"며 삶의 의미를 터득하며 행복을 매순간 되뇌이고 있는 모습이었다.  삶을 해석하며 성장 중인 모습.  전문의는  "계속 좋은 감각을 깨우고 느껴라"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TV조선 '스타다큐-마이웨이'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사람들의 인생을 진솔하고도 담백하게 전달하는 신개념 인물 다큐 프로그램으로 매주 일요일 저녁 7시 4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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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스타다큐-마이웨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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