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이지 러브' 감독 "김재욱, 멋진 줄만 알았는데 웃기기까지" [일문일답]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2.03.07 14: 18

‘크레이지 러브’ 연출을 맡은 김정현 감독이 김재욱, 정수정에 대해 이야기했다.
김정현 감독은 7일 서면을 통해 KBS2 새 월화드라마 ‘크레이지 러브’(극본 김보겸, 연출 김정현)에 대해 이야기했다.
김정현 감독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이날 오후 열리는 제작 발표회에 참석하지 못했다. 대신 서면 인터뷰를 통해 ‘크레이지 러브’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아크미디어 제공

이하 김정현 감독 서면 인터뷰 전문
Q. ‘크레이지 러브’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제목 그대로, '미치도록' 사랑에 빠진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누군가에게 그 '미친 사랑'의 대상은 돈, 어떤 이에게는 꿈,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이루지 못한 사랑, 그리고 복수까지 예측불가한 '미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가 '크레이지 러브' 입니다.
Q. ‘크레이지 러브’ 는 크레이지하게 살벌하다가 또, 크레이지하게 달콤한 드라마입니다. 대본을 처음 보셨을 때 어떤 느낌을 받으셨나요? 그리고 이 대본의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어떤 부분에 신경을 쓰셨나요?
A. 흔히, 로맨스코미디라고 하면 주인공들의 달달하고, 코믹한 로맨스를 다룬 드라마를 이야기합니다. 그런데, '크레이지 러브'는 한 드라마 안에 많은 장르의 이야기들이 혼합되어 있어, 로맨스 코미디 장르에 한정하고 접근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그래서 배우들과 연기에 대한 의논을 할 때에도 우리 스스로 로맨스코미디 장르에 갇혀 있지 말고 과감히 스펙트럼을 넓혀 보자라는 이야기를 많이 했습니다. 그리고, 스태프들과도 표현 방식과 방법에 있어 더 자유로워지려고 노력했습니다.
Q. 그렇다면 이번엔 캐릭터에 대한 질문을 드릴게요. 감독님이 생각하는 노고진(김재욱), 이신아(정수정), 오세기(하준)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감독님만 알고 있는 특별한 매력이 있다면, 시청자들에게도 알려주세요.
A. 먼저, 노고진은 장르를 규정할 수 없는 드라마, '크레이지 러브'와 가장 잘 어울리는 인물입니다. 아이큐 190의 천재 일타 강사이자 남부럽지 않은 부를 가진 한 기업의 대표이자, 모두를 힘들게 하는 성격의 까탈스럽고 차가운 남자거든요. 하지만 망가질 땐 그 끝을 예측하기 어렵고, 가슴 속 깊은 상처 때문에 꼬옥 안아주고 싶은 매력의 소유자입니다.
이신아는 인생의 끝을 맛보고도 오히려 그런 인생의 밝은 면을 찾아 더 잘 살아보려 발버둥치는 인물입니다.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희망의 끝을 놓지 않는, 이 시대의 '우리'가 가장 닮고 싶어하는 인물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오세기는 노고진 옆에서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는 인물이자, 좌절의 문턱에 선 신아에게 힘을 불어넣어주는 비타민 같은 존재이기도 합니다.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을 것 같은, 모든 사람들이 좋아하는 따뜻한 성품을 가진 겉으로는 완벽해 보이지만 결함을 지니고 있어, 더 궁금해지는 비밀스러운 사람입니다.
Q. 그 매력적인 역할을 연기하고 있는 김재욱, 정수정, 하준 배우의 케미가 남다르다고 들었는데요. 감독님은 세 배우의 연기 호흡 어떻게 보셨나요? 무엇보다 세 분을 왜, 어떤 과정을 통해 캐스팅하셨는지, 그 비하인드 스토리도 궁금합니다.
A. 감독으로서 한 배우의 숨겨진 의외성을 꺼내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가진다는 건 대단히 매력적인 일입니다. 가장 큰 형으로서 현장을 아우르고 리드할 줄 아는 힘을 가진 김재욱 배우는 멋지기만 한 줄 알았는데, 웃기기까지 합니다. 오랜 연기 경력만큼이나 다양한 캐릭터들을 선보여 왔지만, 이번 '크레이지 러브'에서는 완전히 새로운 배우 김재욱의 모습을 보실 수 있으리라 장담합니다.
보면 볼수록, 알면 알수록 매력적인 정수정 배우는 디테일한 감정표현과 연기로 매번 저를 깜짝 놀라게 만듭니다. 차가운 '냉미녀'인줄 알았는데, 카메라가 돌면 돌변하는 천상 연기자로 대본과 캐릭터에 대한 분석력도 너무 좋습니다. 김재욱 배우와 함께 의논해서 대본에 없는 플러스 알파를 만들어내는 연기의 합이 단연 돋보여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배우입니다.
하준 배우는 캐릭터처럼 친숙함과 따듯함을 가졌습니다. 배우들과 스태프들에게 먼저 다가서는 친근함으로 현장을 편안하게 해주는 큰 장점을 가진 배우입니다. 촬영전에 김재욱 배우 집에 게임기를 들고 찾아가기도 하고, 저한테 밥 사달라고 사무실로 찾아오기도 했는데, 알고 보니 낯을 가리는 성격임에도 불구하고 편한 분위기를 만들기 위한 본인의 노력이었습니다. 이처럼 드라마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하준 배우의 연기는 드라마 후반부로 갈수록 돋보일 예정이니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Q. 완벽 그림체 김재욱, 정수정이 드디어 만났다! 캐스팅 단계부터 시청자들의 이와 같은 '하이엔드 비주얼'에 대한 기대가 굉장히 뜨거웠는데요. 이 부분 알고 계셨나요? 매회 가장 먼저 이 두 분의 비주얼 합을 모니터로 보시는 감독님의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저도 시청자분들의 기대를 잘 알고 있습니다. 모니터로 보는 둘 배우의 비주얼 합은 시청자들의 기대를 충분히 충족시킬 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매 커트 만족스러운 ‘오케이’를 외치며 촬영하고 있습니다. 그 눈부신 비주얼의 합, 곧 TV에서 확인하실 수 있으니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Q. ‘크레이지 러브’를 촬영하면서, 이 부분은 정말 '미쳤다!'라고 생각하셨던 순간이 있었나요? 그리고 이 드라마가 어떤 작품으로 기억되길 바라시나요?
A. 코로나로 모든 사람들이 힘든 이 시기, 드라마 촬영 현장도 녹록지 않습니다. 매일 예상치 못한 장애물들이 앞을 가로 막지만, 그 난관을 극복해가면서 만들어가는 '크레이지 러브'의 매순간이 아마 마쳤지 않을까요? 지치고 힘든 이 어려운 시기, '크레이지 러브'가 삶의 작은 활력소가 될 수 있길 바랍니다. 그리고 조금 스포를 하자면, 매회 엔딩이 미쳤습니다!!
Q. 마지막으로 ‘크레이지 러브’ 바로 7일 첫 방송을 재미있게 볼 수 있는 포인트 하나, 말씀 부탁드립니다.
Q. 1회 엔딩이 달콤 살벌 대환장 파티의 출발점입니다. 놓치지 말고 시청해주시고 매회 펼쳐지는 버라이어티한 이야기, ‘크레이지 러브’ 많이 사랑해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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