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구단들 마지막 카드? “노조 양보한다면, 사치세 한도 높일 수 있다”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2.03.07 15: 54

“노조가 양보한다면 사치세 한도 정도는 높일 수 있다.”
메이저리그 노사갈등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7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노사협상에서도 간극이 좁혀지지 않았다. 연봉조정신청 자격을 가지기 전 선수들을 위한 보너스 풀 한도에서 노조가 기존의 주장보다 물러서는 제안을 했지만 구단 측의 주장과는 거리가 있다. 현재 연봉조정신청 전 보너스 풀 한도는 구단은 3000만 달러를 관철시키려고 하고 있다. 노조는 기존 8000만 달러를 주장했지만 이번 협상에서 500만 달러를 낮춘 금액으로 제안했다.
사치세 한도, 포스트시즌 진출팀 확대 등 주로 ‘돈’과 관련된 지점에서 여전히 팽팽하다. 서로를 비난하기 바쁘다. 그래도 전향적인 모습도 감지되고 있다. 북미스포츠매체 ‘디애슬레틱’은 “사무국의 사정을 잘 아는 소식통에 의하면,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선소노조가 다른 지점에서 움직임을 보일 경우 최초의 사치세 한도를 2억2000만 달러에서 높일 용의가 있다고 말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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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노조는 향후 5년 간 2억3800만 달러에서 2억6300만 달러의 사치세를 원하고 있다. 하지만 구단들은 첫 3년은 2억2000만 달러, 이후 2억2400만 달러, 2억3000만 달러로 차등 인상되기를 원했다. 구단들이 주장하는 사치세 한도 역시 최근 그나마 올라간 수치다.
매체는 “더 높은 사치세 한도는 경쟁력의 불균형을 초래할 것이라고 구단들은 주장한다. 만약 한도를 어떻게 높일지에 대해서도 의견이 갈린다. 신시내티(밥 카스텔리니), 디트로이트(크리스 일리치), 애리조나(켄 켄드릭), LA 에인절스(아르테 모레노) 4명의 구단주는 2억 1400만 달러에서 2억2000만 달러로 올리는 개선안에 반대했다. 어쨌든 리그는 제안을 수정했지만 추가적인 인상과 노조 양측의 중간 지점까지의 증액에 반대할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노조가 다른 부분에서 융통성을 보여준다면 사치세 한도에 대해서는 합의가 가능할 것이다. 노조는 리그의 최근 제안들을 통해서 유연함을 입증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리그 규정 변화에 필요한 통보 시점을 1년에서 45일로 줄이는 사무국 측의 제안에 합의했고 2023년부터 베이스 크기 확대, 시프트 금지, 투구 시한 제안 등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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