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가 김광현과 재결합했다. SSG의 진정성과 간절함은 몸값 역대 1위 금액으로 나타났다.
SSG는 8일 “구단 출신 최초의 메이저리거 김광현과 4년 총액 151억 원(연봉 141억 원, 인센티브 20억 원)에 계약을 체결했다”라고 밝혔다.
SSG는 지난 2년간 메이저리그(MLB)에서 성공적인 시즌을 보낸 김광현에 대해 SSG구단은 그동안 영입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했고, 최근에 KBO리그 역대 최고 대우 조건을 제시하며 올시즌 KBO리그 복귀를 적극적으로 타진했다”라면서 “SSG는 김광현의 복귀로 외국인 투수들과 함께 안정적인 선발투수진을 갖추게 됐으며, 4차례의 한국시리즈 우승과 메이저리그 경험을 보유한 김광현이 투수진의 구심점이 되어 팀 전력 상승에 많은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SSG는 지난해 세인트루이스와 2년 계약이 끝난 김광현의 복귀에 조심스러운 자세를 취했다. 메이저리그 잔류 의사가 강했고 실제로 메이저리그에서 수요도 있었기 때문.
그러나 지난해 12월부터 이어진 직장폐쇄가 김광현의 의지를 무력화 시켰다. 직장폐쇄 기간 동안 계약을 맺지 못하는 상황에 놓였다. 노사협상은 장기화되면서 별다른 타협점을 찾지 못한 채 정규시즌 첫 2개 시리즈, 팀당 6경기가 취소됐다. 여전히 접점을 찾지 못하는 가운데 추가적인 정규시즌 경기 취소도 사실상 확정된 상황이다.
결국 선발진이 필요한 SSG가 다시 적극적으로 김광현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움직였다. 계약기간 도중 메이저리그에 진출했기에 보류권을 쥐고 있었고 머니싸움 없이 데려올 수 있었지만 역대 최고액을 안기며 진정성을 증명했다.
김광현이 받은 151억 원, 투타 통틀어 역대 다년계약 최고액 금액이다. FA 신분이었던 나성범이 올해 NC에서 KIA로 이적하며 받은 6년 150억 원, 지난 2017년 일본과 메이저리그를 거쳐 롯데로 복귀한 이대호의 4년 150억 원을 뛰어넘는 최고액으로 김광현의 자존심을 지켰고 SSG의 상징적인 선수라는 사실을 부각시켰다.
구단은 “빅리거 출신 투∙타 선수인 김광현, 추신수와 함께 KBO리그 최고의 홈런타자 최정이 힘을 합쳐 어메이징 랜더스(Amazing Landers)라는 구단 캐치프래이즈에 걸맞게 올시즌 야구 흥행 바람이 구도 인천에 랜딩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라고 전했다. 이제 SSG는 어엿한 대권후보로 거듭났다.
김광현은 구단을 통해 “그동안 메이저리그에 있으면서 선진 야구 경험도 할 수 있었고 팬서비스의 중요성에 대해 많이 배울 수 있었다. 팬분들의 열망으로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수 있었는데 KBO리그에 복귀하면 팬들께 보답해야겠다는 마음을 가져왔다”라면서 “또한 미국에 있으면서 구단주님과 SSG가 리그 발전을 위해 적극적인 활동을 펼쳐 나도 같이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 가운데 이번에 구단에서 KBO리그 최고 대우로 나의 가치를 인정해주셔서 친정팀 복귀에 대해 오래 고민하지 않고 빠르게 결정을 하게 되었다. 시즌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하루 빨리 팀에 복귀해 SSG가 올시즌 우승에 도전할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