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가 비FA 다년 계약으로만 무려 331억원을 쐈다. 정용진(54) 구단주의 화끈한 지원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SSG는 8일 메이저리그 투수 김광현(34)의 복귀 소식을 알렸다. 4년 총액 151억원으로 연봉 131억원, 옵션 20억원의 조건. 지난 2017년 1월 롯데 이대호(4년 150억원), 2021년 12월 KIA 나성범(6년 150억원)을 넘어 KBO리그 역대 최고 대우다.
포스팅으로 빅리그에 진출한 김광현은 FA 신분이 아니라 계약금을 받을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SG는 순수 연봉만 131억원을 보장했다. 옵션 20억원을 더해 역대 최고 대우로 김광현 자존심을 세워줬다.

메이저리그 직장 폐쇄가 길어지면서 흔들리던 김광현을 파고든 SSG는 한 번에 최고 대우로 마음을 사로잡았다. 연평균 37억7500만원은 지금까지 어떤 선수도 받지 못한 최고 대우. 종전 KBO리그 역대 최고 연봉을 받은 추신수의 27억원도 넘어섰다.
SSG의 투자는 김광현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12월 투수 박종훈, 문승원과 각각 5년 65억원, 5년 55억원으로 비FA 다년 계약의 첫 테이프를 끊었다. 이어 외야수 한유섬과도 5년 60억원에 다년 계약하면서 비FA 선수들에게 화끈한 돈 보따리를 풀었다.

여기에 김광현까지, 4명의 비FA 선수들에게만 총액 331억원을 투자했다. 지난해 야구단 인수 후 공격적인 투자를 선언한 정용진 구단주의 전폭 지원이 뒷받침된 결과. 정 구단주는 SNS를 통해 김광현의 복귀를 환영하는 게시물을 올리기도 했다.
김광현 계약 전에도 SSG는 올해 팀 연봉이 146억400만원으로 10개팀 중 1위였다. 김광현의 올해 연봉이 정확히 공개되지 않았지만 보장 연봉 기준 4년 연평균 32억7500만원을 더하면 178억7900만원이 된다. 내년부터 도입될 샐러리캡에 대비, 첫 해 연봉을 몰아넣을 가능성이 높아 SSG는 리그 최저 연봉팀 한화(47억720만원)보다 4배 비싼 팀이 될 전망이다.

아울러 SSG는 김광현의 가세로 기존 추신수, 이반 노바, 윌머 폰트, 케빈 크론까지 메이저리그 출신 선수만 5명을 거느리게 됐다. 어느 팀에도 밀리지 않는 호화 라인업을 구축하면서 단숨에 우승 후보로 격상됐다. 연초 김택진 NC 구단주와 함께한 사진을 올리며 “한국시리즈에서 만나자고 서로 다짐했다”는 정 구단주의 말이 실현될지도 모른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