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매일 선수가 달라진다, LG의 지명타자 로테이션...시너지 발휘할까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2.03.09 06: 26

 LG 트윈스의 올 시즌 지명타자는 예측 불허가 될 수 있다. 매 경기, 타순도 다르고 선수도 달라질 수 있다. 주전의 체력 보호, 백업 선수들의 선발 출장 등으로 다양한 타자가 상하위 타순에서 지명타자로 나설 수 있다.
LG는 지난 3일 NC와의 연습경기에서 김민성이 6번 타순에 지명타자로 나섰다. 4일 NC전에서는 유강남이 4번 지명타자로 출장했다. 8일 삼성과의 연습경기에서는 문보경이 8번 하위타순에 지명타자로 출장했다. 김민성은 3루수, 유강남은 포수, 문보경은 3루와 1루가 주포지션이다.
LG는 외국인 타자 리오 루이즈를 영입했고, 3루와 2루가 가능한 루이즈가 가세하면서 내야 포지션을 다양하게 조합할 수 있다. 외야에는 FA 박해민을 영입하면서 김현수-박해민-홍창기로 꾸리면서 채은성은 외야와 1루 겸업을 할 수 있다. 김민성, 문보경, 이영빈, 이재원 등 내외야 자원들이 지명타자로 나설 수 있다. 재활 중인 이형종, 이천웅도 시즌 중에 가세할 수 있다.

LG 선수단./ OSEN DB

류지현 감독은 스프링캠프 기간에 “지명타자 자리는 열려 있다. 누가 들어가느냐에 따라, 수비 포메이션이 달라진다. 지명타자 옵션으로 기용할 수 있는 자원이 많다”고 말했다. 붙박이 지명타자 보다는 주전과 백업들이 번갈아 나서는 방향을 잡고 있다. 뎁스가 좋아 선발 출장하지 못하는 타자들을 고루 기용하는 장점도 있다. 
LG는 연습경기에서 홍창기-박해민의 테이블세터에 김현수-채은성-루이즈의 중심타선을 시험하고 있다. 오지환, 유강남 등은 하위타순이다.
8일 삼성과의 경기. 1루수는 채은성, 2루수는 루이즈, 3루수는 김민성, 유격수는 오지환이 선발로 나섰다. 2루가 주포지션인 서건창은 이날 쉬었고, 내야 멀티플레이어 문보경이 지명타자로 나섰다.
루이즈가 3루수로 나서면, 서건창 2루수, 김민성이 지명타자로 가능하다. 지난 3일 NC전 라인업처럼.
이호준 타격코치는 “지명타자는 고정 보다는 여러 선수들로 돌리려는 감독님의 생각이다. 김현수나 채은성이 한 번씩 수비를 쉬면서 나갈 수 있고, 이형종, 이재원, 김민성, 문보경 등이 나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내야와 외야에서 번갈아 지명타자로 출장하는 그림이 될 수도 있다. 누군가 지명타자로 뛰어난 성적을 기록한다면 많은 지분을 차지하겠지만, 기본 방향은 매일 지명타자가 바뀌는 쪽이다.
지난해 LG는 지명타자 타율이 2할3푼이었다. 리그 10개팀 중에서 9위였다. 김현수(266타석), 채은성(106타석) 이형종(96타석)이 지명타자로 가장 많이 출장한 1~3위 타자였다. 올 시즌에는 로테이션 출장으로 지명타자 타율을 높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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