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대표 좌완 김광현의 복귀, SSG 선발진 '불안요소' 줄였다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2.03.09 15: 33

 KBO리그를 대표하는 좌완 김광현(34)이 친정팀으로 돌아왔다. 그에 따라 SSG는 리그에 지각변동을 일으키며 단숨에 강력한 우승후보로 발돋움 할 수 있게 됐다. 
SSG는 8일 “구단 출신 최초의 메이저리거 김광현과 4년 총액 151억 원(연봉 131억 원, 옵션 20억 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2007년 1차 지명으로 SK(현 SSG)에 입단해 2019시즌까지 KBO리그 통산 298경기에서 136승 77패 2홀드 1456탈삼진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한 김광현이 돌아왔다.

김광현이 SSG 랜더스 유니폼을 입었다. / SSG 제공

김광현이 복귀로 SSG는 단숨에 우승 후보로 급부상했다. 2016년 KBO리그 역대 좌완 중 3번째로 100승을 달성한 김광현. 리그를 대표하는 그에게 거는 기대가 그만큼 크다.
SSG는 지난해 5강 싸움에서 밀렸다. 홈런왕 최정이 있고 3할 유격수 박성한과 ‘제2의 김강민’ 최지훈의 성장, 개명 후 반등에 성공한 외야수 한유섬, 그리고 후배들에게 야구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추신수의 존재로 짜심새 좋은 타선은 괜찮았다.
문제는 선발진이었다. 외국인 투수 아티 르위키가 부상으로 결국 방출됐고, 새로 영입한 샘 가빌리오는 강력하지 못했다. 전반기 수술대에 오른 박종훈과 문승원의 공백은 컸다. 불펜에서 선발을 메우며 시즌을 버텼지만, 결과는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였다.
SSG는 베테랑 선발 요원 노경은을 영입하고 불펜 고효준까지 데려와 마운드 깊이를 더했다. 올해에는 같은 문제로 가을야구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계산이었다.
지난해 선발진에 합류해 힘을 보탠 이태양, 오원석, 최민준도 캠프 기간 더 나은 경쟁력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박종훈과 문승원은 6월 복귀를 목표로 강화도에서 이를 악물고 재활 중이다.
지난해보다는 마운드 운용이 한결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다. 하지만 불안요소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었다. 오원석과 최민준은 아직 경험적연 면에서, 노경은은 10승 달성 기억이 9년 전이다. 시간이 꽤 흘러 불혹을 바라보는 나이가 됐다.
게다가 어떻게 버텨 6월에 박종훈과 문승원이 돌아와도 걱정거리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수술과 재활로 1년의 시간을 보낸 선수들에게 타이트한 로테이션을 맡길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래서 김광현의 복귀가 반가울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외국인 투수 2명을 제외하고 한 팀엔 연승을 이어지고, 연패를 끊어줄 수 있는 ‘토종 에이스’가 필요하다. 김광현은 SSG에 그런 임무를 맡아줄 수 있는 존재다.
김광현은 KBO리그 12시즌 동안 3시즌을 제외하고 모두 10승 이상 거뒀다. SSG가 4강 이상의 전력으로 평가 받는 바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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