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복귀에 사령탑의 진심 담긴 말 한마디 "좋습니다"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2.03.09 11: 30

 KBO리그 대표 좌완 김광현(34)의 복귀에 사령탑도 큰 힘을 얻게 됐다.
SSG는 8일 “구단 출신 최초의 메이저리거 김광현과 4년 총액 151억 원(연봉 131억 원, 옵션 20억 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김광현은 구단을 통해 “팬분들의 열망으로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수 있었는데 KBO리그에 복귀하면 팬들께 보답해야겠다는 마음을 가져왔다”면서 “SSG가 올시즌 우승에 도전할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SSG 랜더스 유니폼 입은 김광현. / SSG 제공

SSG는 김광현의 복귀로 외국인 투수들과 함께 안정적인 선발투수진을 갖추게 됐으며, 4차례의 한국시리즈 우승과 메이저리그 경험을 보유한 김광현이 투수진의 구심점이 되어 팀 전력 상승에 많은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원형 감독이 가장 반갑게 맞이할 한 명일 것이다. 현장에서 팀 성적에 책임을 지고 있는 김 감독은 지난해 선발진이 깨지면서 포스트시즌 진출에 끝내 실패했다. 물론 김 김독의 잘못은 아니다. 뜻하지 않게 찾아온 부상 변수 때문이다.
그럼에도 김 감독은 끝까지 전력을 만들어 싸울 수 있는 팀을 만들었다. 그 기간에 젊은 선수들은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 구단은 더 큰 기대를 하고 있다. 적어도 5강 이상은 바라고 있다. 마운드 상황만 보면 메이저리그 90승 투수 이반 노바를 영입했고, 작년 1선발 노릇을 한 윌머 폰트도 계속 함께한다. 시즌 중반에는 박종훈과 문승원이 돌아온다. 또 베테랑 선발 요원 노경은을 영입했다.
하지만 갈증이 다 해소된 것은 아니었다. ‘에이스’가 필요했다. 10승 이상 보장해줄 수 있는 투수가 없기 때문이다. 노바는 메이저리그 경력만큼은 인정받고 있지만, KBO리그는 처음이다. 즉 검증이 필요하다.
나머지 토종 선발 요원 중에서는 지난해보다 나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새로 영입한 노경은을 포함해 외국인 선수들과 함께 1~2선발을 다툴 ‘토종 에이스’가 없는 것은 SSG의 불안요소였다.
그런데 김광현이 왔다. 그는 폰트, 노바와 함께 강력한 1~3선발을 만들어줄 수 있다. 이제 리그 어느 팀과 견줘도 부족함이 없다. 노경은, 이태양, 오원석, 최민준이 남은 2자리를 두고 경쟁한다.
그렇다면 불펜진도 한층 더 단단해질 수 있다. 지난해 SSG 불펜진은 불안한 선발진 뒤를 매경기 대기해야 했다. 몸도 마음도 힘든 시즌이었다. 하지만 김광현 한 명의 복귀로 불펜진도 숨통이 트일 수 있다.
SSG는 올해 탄탄한 마운드 운영으로 지난해 아쉬움을 씻을 기회를 잡게 됐다. 김원형 감독이 OSEN에 “좋습니다”라고 김광현의 복귀를 환영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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