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준엽, 결혼 포기한 줄 알았는데…예상 밖으로 지고지순한 사랑(종합)[Oh!쎈 초점]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2.03.10 04: 46

 “저의 늦은 결혼이니 만큼 여러분들의 응원과 축복을 부탁드린다.”
결혼 생각이 없을 것이라고 오판했다. 그룹 클론 출신 가수 구준엽(54) 얘기다. 그가 “20년 전 사랑했던 여자”와 가정을 꾸리겠다고 이같이 직접 밝혀 적잖은 충격을 안겼다.
구준엽은 지난 8일 자신의 SNS에 “저 결혼합니다. 20년 전 사랑했던 여인과 매듭을 못 지은 사랑을 이어가려 한다”고 알려왔다. 그가 사랑한 주인공은 대만 출신 가수 겸 배우 서희원(47)이라고. 두 사람은 7살 차이로, 젊은 시절에 1년 정도 사귀었던 사이라고 한다.

이에 구준엽은 “그녀의 이혼 소식을 듣고 20년 전 그 번호를 찾아 연락을 해봤다. 다행히 그 번호 그대로라서 우린 다시 연결될 수 있었다”고 인연을 다시 이어간 게 자신의 의지였다고 피력했다. 지난 2011년 서희원은 중국 출신 재벌 2세 사업가와 결혼했었는데 10년 만인 지난해 이혼했다.
그녀와 다시 연인으로 발전한 이유에 대해 구준엽은 “"많이 지나간 시간을 더이상 허비할 수 없어 제가 결혼을 제안했다. 그녀도 받아들여 혼인신고만 하고 같이 살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예식은 생략했다고 한다.
이날 서희원도 자신의 SNS에 “나는 현재의 행복을 소중히 여긴다. 지금까지 모든 것에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갈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재혼 소감을 밝혔다.
중년에 찾아온 구준엽의 러브 스토리가 멜로 드라마처럼 꽤나 애틋하다. 그에게 이처럼 지고지순한 마음이 있었는지 미처 몰라 미안할 따름이다. 손에 꼽힐 만한 역동적인 러브 스토리가 만약 스크린에 펼쳐진다면, 해피 엔딩으로 아름답게 마무리돼 아마도 여러 관객들의 눈시울을 붉힐 듯하다.
한층 더 구체적으로 말한다면, 오랜 시간 독거해 쓸쓸하게 보이던 그에게 이토록 선명한 밝음과 희망이 펼쳐져 덩달아 기쁘다. 그 어떤 영화와 비교하더라도 손에 꼽을 만한 멜로가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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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구준엽 서희원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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