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150km' 첫 라이브 피칭 마친 수아레즈, "구속과 제구 모두 나쁘지 않았다" 만족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2.03.10 05: 38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알버트 수아레즈(33)가 처음으로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마운드를 밟았다. 
베네수엘라 출신 우완 정통파 수아레즈는 미국과 일본 무대를 두루 경험했다. 190cm 106kg의 뛰어난 체격 조건을 바탕으로 150km대 빠른 공을 앞세워 상대 타자를 압도하는 스타일. 다양한 피칭 레퍼토리와 안정된 제구력 그리고 수준급 땅볼 유도 능력은 수아레즈의 또 다른 장점이다.
수아레즈는 지난 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마운드에 올라 타자들을 상대로 50개의 공을 던졌다. 최고 150km까지 스피드건에 찍혔다. "묵직한 공이 강점이다. 가볍게 던지는데도 여느 투수들과 느낌이 다르다"는 현장 평가 그대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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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라이브 피칭을 마친 수아레즈는 "첫 라이브 피칭이었는데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웠다. 다양한 구종을 던져봤는데 구속이나 제구 모두 나쁘지 않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처음 25개는 주자가 없는 상황을 가정하고 와인드업으로 던졌고 다음 25개는 주자가 있다고 생각하고 세트 포지션으로 던졌다"고 덧붙였다. 수아레즈는 또 "포수 김태군과 호흡도 좋았다. 시즌 개막에 맞춰서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베테랑 투수 우규민(37)과 백정현(35)도 첫 라이브 피칭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지난해 24홀드를 거두며 필승조의 한 축을 맡았던 우규민은 이날 첫 라이브 피칭에서 25개의 공을 던졌다. 최고 구속은 137km. 
"시즌 첫 라이브 피칭이라 컨디션 점검 위주로 평소 던지던 대로 던졌다. 오랜만에 마운드에 올라 타자들을 상대하니 설렜고 개막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게 느껴졌다. 남은 시범경기 동안 컨디션을 끌어올려 시즌 때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 우규민의 첫 라이브 피칭 소감이다. 
허리 통증으로 잠시 쉼표를 찍었다가 1군 캠프에 다시 합류한 백정현은 라이브 피칭 25개를 소화한 뒤 제구력 보완을 과제로 내세웠다. 
그는 "오늘은 오랜만에 실전 피칭이어서 제구에 중점을 두고 던졌다"면서 "밸런스는 괜찮았지만 구위와 제구 모두 끌어올려야 할 것 같다. 특히 제구를 좀 더 정교하게 다듬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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