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개막이 또 연기됐다.
미국 스포츠 매체 ESPN은 10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가 노사 합의 실패로 개막이 또 연기됐다”고 알렸다.
롭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유감스럽게도 일주일 만에 두 번째 심야 교섭을 진행했지만, 우리는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협상을 마쳤다”고 전했다.

메이저리그는 정규시즌 개막이 다음 달 15일까지 추가 연기됐다. 메이저리그 노사는 9일부터 10일까지 미국 뉴욕에서 17시간 마라톤 협상을 벌였지만 양측은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앞서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지난 2일 2022년 정규시즌 첫 2개 시리즈를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CBA(노사협약) 최종 협상이 결렬됐다. 당시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개막을 연기할 수밖에 없다. 일단 개막 후 두 번의 시리즈(팀당 6경기)를 취소하기로 했다”고 했는데, 추가로 시리즈가 취소됐다.
주피터 협상에 이어 뉴욕 협상도 결렬됐다. 앞으로 더 추가 취소, 연기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메이저리그는 캠프도, 시범경기도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김광현(34)의 KBO리그 복귀는 최선의 선택으로 여겨진다.
SSG는 지난 8일 “구단 출신 최초의 메이저리거 김광현과 4년 총액 151억 원(연봉 131억 원, 옵션 20억 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김광현은 그간 국내에서 외롭게 훈련을 해왔다. 물론 옛동료가 있는 베이스볼 아카데미에서 몸을 만들고 투구 감각을 살렸지만, 경기에 뛸 정도까지 몸을 만드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다.
언제까지 메이저리그 직장폐쇄가 더 길어질지 모르는 불활실한 상황에서 운동을 해야 했고, 결국 김광현은 반가운 동료들이 기다리는 SSG 복귀를 결정했다.
김광현의 친정팀 복귀 후도 메이저리그 문은 굳게 닫혀 있다. 개막일만 계속 연기되는 상황이다. 빅리그 생활을 더 이어가지 못한 상황은 아쉬울 수 있지만 마냥 개인 훈련만 할 수 없었기에 김광현의 KBO리그 복귀는 최선의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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