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ML 남기에 충분한 실력, 진짜 문제는…” KK 한국행 심층 분석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2.03.10 20: 19

‘KK’ 김광현(34·SSG)은 빅리거 경쟁력을 갖추고도 왜 국내 복귀를 택할 수밖에 없었을까.
미국 프로스포츠 팬 칼럼니스트 사이트인 ‘팬사이디드’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소식을 다루는 ‘레드버드 랜츠’는 지난 9일(이하 한국시간) 김광현이 한국 복귀를 택한 결정적 요인을 심층 분석했다.
김광현은 2년간의 메이저리그 생활을 마무리하고 지난 8일 친정 SSG 랜더스와 4년 총액 151억원(연봉 131억원, 옵션 20억원)에 전격 국내 복귀를 확정 지었다. 롯데 이대호, KIA 나성범의 150억원을 넘는 역대 최대 계약 총액으로 에이스 대우를 제대로 받았다.

김광현 / SSG 랜더스 제공

김광현은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시절 빅리거 경쟁력을 갖춘 좌완투수였다. 레드버드 랜츠는 “김광현은 세인트루이스에서 매우 잘 던졌다”며 “계약 첫해 7경기 39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1.62에 24탈삼진 12볼넷을 기록한 그는 두 번째 시즌서 106⅔이닝 평균자책점 3.46을 남기며 두 시즌 통산 2.97이라는 견고한 평균자책점을 생산했다. 이는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만든 결과다”라고 지난 2년을 되돌아봤다.
그럼에도 메이저리그 잔류가 아닌 국내 복귀를 택한 김광현. 문제는 실력이 아닌 시기였다. 매체는 “타이밍이 김광현과 카디널스 구단에 전혀 도움이 되지 못했다”며 “김광현은 첫 시즌부터 코로나19 대유행을 겪으며 아담 웨인라이트 집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야 했다. 작년 시즌에는 허리 부상과 함께 신장 문제로 급히 병원에 이송되며 절실히 갈망하던 로테이션 자리를 차지하지 못했다”고 안타까워했다.
매체에 따르면 FA(자유계약선수)가 된 김광현은 메이저리그 복수 구단의 관심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어떤 구단은 직장폐쇄 이후 김광현과의 협상을 기대하기도 했다. 그러나 길어지는 메이저리그 직장폐쇄와 이로 인한 협상 지연으로 결국 국내 복귀를 결심할 수밖에 없었다.
매체는 “계속되는 직장폐쇄는 김광현이 KBO로 돌아가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정규시즌이 연기되자 김광현은 미국 밖으로 떠나 결국 새로운 계약에 합의했다”고 결말을 전했다.
김광현은 SSG 구단을 통해 “팬 여러분들을 다시 만나서 너무 반갑고, 항상 한결 같은 응원을 보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SSG 랜더스가 우승하는 그날을 기대하며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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