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억' 147승 투수, ‘151억’ 136승 투수…현역 1~2위 경쟁 재점화 됐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2.03.11 03: 25

 양현종(KIA)에 이어 김광현(SSG)도 KBO리그로 복귀했다. 국내 최고의 좌완 투수로 꼽히는 두 투수의 동반 컴백, KBO리그 현역 최다승 경쟁도 재개된다.
김광현은 2019시즌까지 SK(SSG의 전신)에서 뛰고 2020년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2년 800만 달러 계약으로 미국에 진출했다. 2시즌을 뛰고서 FA가 된 김광현은 새로운 팀과 계약을 하지 못했고, 메이저리그 직장 폐쇄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자 국내 복귀라는 결단을 내렸다.
양현종은 2020시즌까지 KIA 에이스로 활약하고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도전했다. 텍사스 레인스저와 스플릿 계약을 맺고, 마이너리그에서 시작해 빅리그 데뷔 꿈을 이뤘다. 그러나 메이저리그에서 인상적인 성적을 남기지 못했고 1년 만에 친정팀으로 복귀했다.

김광현(왼쪽)과 양현종. /OSEN DB

양현종은 KIA와 4년 최대 103억원(옵션 48억원)에 계약을 했고, 김광현은 4년 최대 151억원(옵션 20억원)에 계약했다.
김광현은 메이저리그에서 2년간 35경기 10승 7패 평균자책점 2.97을 기록했다. 양현종은 12경기에서 승리없이 3패 평균자책점 5.60을 기록했다.
양현종과 김광현은 KBO리그 현역 투수 최다승 1위와 2위다. 양현종은 147승, 김광현은 136승이다. (은퇴 선수를 포함한 역대 최다승 순위에서는 양현종이 4위, 김광현은 7위다)
2007년 나란히 프로에 데뷔한 두 선수는 리그를 대표하는 투수의 길을 걸어왔다. 김광현은 2008년 정규시즌 MVP, 양현종은 2017년 정규시즌 MVP를 한 차례씩 수상했다. 두 선수 모두 10승 이상 시즌을 9차례씩 기록했다.
2019년까지 양현종과 김광현은 나란히 136승으로 똑같았다. 2020년 김광현은 미국으로 떠났고, 양현종은 2020시즌 11승(10패)을 거두며 147승으로 간격을 벌렸다.
김광현은 통산 298경기(1673⅔이닝) 136승 77패 평균자책점 3.27를 기록 중이다. 최근 6년 연속 두 자리 승수. 평균자책점은 양현종보다 낮다.
양현종은 425경기(1986이닝) 147승 95패 평균자책점 3.83을 기록하고 있다. 2014년부터 2020년까지 7년 연속 170이닝 이상을 던졌다.
투수의 승리는 선수 본인이 적은 실점으로 잘 던져야 하지만, 팀 동료의 도움도 필요하다. 아무리 잘 던지더라도 승운이 없으면 승수를 추가하지 못할 수 있다.
KIA는 지난해 9위, 팀 타율도 9위(.248)였다. 비시즌 FA 나성범을 영입해 공격력을 보강했다. 최형우의 부활이 필요하다. SSG는 지난해 6위, 팀 타율은 5위(.261)였다.
팀 홈런 1위(185개)인 SSG는 OPS .774로 1위, 팀 홈런 꼴찌(66개)였던 KIA는 OPS도 .673으로 최하위였다. 공격 지원은 양현종보다 김광현이 더 많이 받을 것으로 보인다.
/orang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