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버햄튼 원더러스가 황희찬(25)과 라울 히메네스(30)의 공격 조합으로 밀집 수비를 뚫어냈다.
울버햄튼 원더러스는 11일(한국시간) 오전 4시 30분 영국 울버햄튼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왓포드와 '2021-2022 시즌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 순연 경기를 치러 4-0 대승을 거뒀다. 그간 1골 차 경기가 많았던 울버햄튼이 4골을 기록한 기념비적인 경기였다.
울버햄튼은 이 경기 전까지 27경기에서 24득점을 기록하고 있었다. 경기당 1골이 안 되는 저조한 득점 기록이다. 하지만 왓포드를 상대로 전반전에만 4골을 퍼부으며 다득점 경기를 펼쳤다. 그리고 이 대승은 황희찬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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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경기 황희찬은 라울 히메네스, 다니엘 포덴스와 함께 선발로 출전했다. 경기 내내 왼쪽 측면에서 왓포드의 오른쪽 수비를 괴롭혔다. 황희찬은 왼쪽 윙백 라얀 아이트 누리가 오버래핑으로 공격에 가담할 때면 중앙으로 이동해 히메네스와 함께 공격을 주도했다.
눈여겨볼 장면은 전반전 13분 나왔다. 황희찬은 히메네스와 공을 주고받으며 왓포드의 수비 라인을 뚫어냈고 히메네스의 패스를 받은 황희찬은 박스 안으로 진입했다. 이후 황희찬은 골문 정면에서 기다리던 히메네스를 향해 다시 패스했고 히메네스는 곧바로 슈팅해 득점을 기록했다.
히메네스와 황희찬의 공격 호흡이 눈에 띈 장면이었다. 또한 황희찬이 울버햄튼 이적 후 처음으로 도움을 기록한 장면이기도 하다. 황희찬은 지난해 울버햄튼 유니폼을 입은 후 리그 20경기에서 5골을 기록하며 주전으로 꾸준한 활약을 보여왔지만, 부족한 점이 있다면 도움이 없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번 경기 황희찬의 번뜩이는 센스가 빛을 봤다. 내려서는 팀을 상대로 고전했던 울버햄튼은 황희찬과 히메네스의 짧게 썰어 들어가는 움직임을 통해 공략을 마련한 것이다.
울버햄튼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진출권인 6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단 2점 차이로 8위에 머물러 있다. 브루노 라즈 울버햄튼 감독은 지난 아스날전을 앞두고 진행한 기자회견 당시 유럽대항전을 향한 욕심을 드러낸 바 있다.
리그 10경기를 앞둔 상황, 울버햄튼은 에버튼, 리즈 유나이티드, 아스톤 빌라,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차례로 만난다. 4월 16일 맞붙게 되는 맨체스터 시티와 5월 만나게 되는 첼시, 리그 마지막 라운드 리버풀을 제외하고는 전부 더 낮은 순위의 팀을 상대로 한다.
득점이 절실했던 울버햄튼이 황희찬과 히메네스의 공격 조합을 살려 유럽대항전 진출에 성공할지 지켜보자.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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