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를 두고 에이징 커브가 시작됐다고 하는데 제 생각은 다르다. KT 박병호는 30~40홈런도 가능하다”.
KBO리그 최초 2000안타 시대를 연 양준혁(53) 야구재단 이사장 겸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이 키움에서 KT로 이적한 박병호(36)의 명예 회복을 확신했다.
박병호는 2020년 타율 2할2푼3리(309타수 69안타) 21홈런 66타점에 이어 지난해 타율 2할2푼7리(409타수 93안타) 20홈런 76타점에 그치며 예전의 모습과 거리가 멀다는 평가가 나오기 시작했다.

양준혁 이사장은 최근 자신의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양신 양준혁’을 통해 “박병호를 두고 에이징 커브가 시작됐다고 하는데 제 생각은 다르다. KT 박병호는 30~40홈런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KT가 지난해 외국인 타자의 덕을 못봤는데 올해 좋은 타자(헨리 라모스)가 오고 박병호가 들어오면서 시너지 효과가 상당할 것”이라며 “투수들이 잘 갖춰져 있는데 타격까지 보강해 올해 프로야구 판도를 이끌어가지 않을까”라고 내다봤다.
이강철 감독도 박병호와 라모스의 활약에 거는 기대가 크다.
그는 “올해는 박병호가 들어와서 클린업 트리오에 무게감이 생길 것 같다. (유)한준이가 나가고 그 자리를 충분히 잘 메워주고 있다. 선수들과도 다 친해진 걸로 알고 있다. 사실 팀에 너무 잘 녹아 들어서 새로운 느낌이 안 든다. 워낙 성실하고 준비 과정이 좋다”고 말했다.
이강철 감독은 이어 “우리가 생각했던 주루, 수비는 당연히 괜찮고, 타격도 코치들이 괜찮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치는 게 나쁘지 않다. 라이브 배팅을 봤는데 컨택이 좋고 힘이 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