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야구인 KBO 총재 후보' 허구연 위원 “책임감이 남다르다, 한국야구 위해 수락”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2.03.11 18: 16

KBO 24대 총재 후보로 허구연 해설위원이 선출됐다.
KBO는 11일 “이사회는 이날 허구연 MBC 해설위원을 제 24대 KBO 총재 후보로 추천했다”라고 전했다. 허구연 위원은 향후 개최될 구단주 총회에서 재적회원 4분의 3이상의 찬성이 있을 경우 KBO 총재로 선출된다.
최근 2년간 코로나19와 여러가지 사건·사고, 국제대회 부진 등으로 큰 위기를 겪고 있는 KBO는 지난달 8일 정지택 총재가 사퇴를 하면서 새로운 총재를 찾아나섰다. 이 과정에서 두 차례 이사회를 통해 위기를 타개할 적임자가 허구연 위원이라는데 의견이 모아졌다.

허구연 해설위원. /OSEN DB

허구연 위원은 OSEN과의 통화에서 “이전까지는 별다른 교감이 없었는데 지난번 이사회에서 내가 후보로 나왔다는 것을 알았다. 마지막에 내가 최다득표가 나왔다고 하더라. 그 때 KBO 총재를 수락해야겠다고 생각이 변했다. 한국야구가 나를 필요로 한다면 총재로 일을 해야하지 않겠나 생각이 들었다”라고 총재 후보가 과정을 설명했다.
“책임감이 남다를 수밖에 없다”라고 말한 허구연 위원은 “야구로 치면 9회말 1사 만루 터프세이브 상황에 올라가는 것이다. 점수를 주지 않기 위해서는 더블플레이를 잡던지 삼진을 잡아야한다. 상당히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어떻게 대처를 해야할지 정리를 하고 있다”라고 한국야구 인기를 되돌리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허구연 위원은 가장 중요한 과제로 프로스포츠로 자생을 위한 중장기 마스터플랜 마련, 팬퍼스트가 되는 야구, 국제경쟁력 강화를 꼽았다.
“구단, 전문가들과 이야기를 해서 한국야구 중장지 마스터 플랜을 짜야한다”라고 강조한 허구연 위원은 “야구 생태계가 나아가야할 지향점이 필요하다. 또한 지난 2년 동안 사건·사고가 많았다. 클린베이스볼을 주창했지만 전혀 클린하지 않았던 것이 현실이다. 팬들이 우선이 되어야 한다.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 제도개선도 필요하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KBO 역사상 첫 야구인 총재가 될 허구연 위원이 한국야구를 어떻게 바꾸어 나갈지 팬들의 기대가 크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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