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뭘 꾸물거려? 로버츠 감독 연장계약 빨리 해" LA타임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2.03.12 05: 14

LA 다저스가 데이브 로버츠(50) 감독과 연장 계약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나온지도 벌써 한 달 지났다. 하지만 아직 공식 계약 소식이 뜨지 않자 LA 지역 언론에서 재촉하고 나섰다. ‘돌버츠’로 불렸던 로버츠 감독 위상이 그만큼 달라졌다. 
미국 ‘LA타임스’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는 무엇을 기다리고 있나? 로버츠가 레임덕 감독이 되어선 안 된다’며 하루빨리 연장 계약을 완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로버츠 감독은 올 시즌을 끝으로 다저스와 계약이 끝난다. 
지난 2015년 11월 다저스 사령탑에 부임한 로버츠 감독은 2018년 시즌 후 3+1년 연장 계약을 체결해 올해까지 지휘를 보장받았다. 지난달 10일 미국 ‘디애슬레틱’에서 몇 주 내로 로버츠 감독의 연장 계약 협상을 할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 /OSEN DB

메이저리그 직장 폐쇄 기간 선수 관련 업무는 모두 중단됐지만, 감독 계약은 자유롭게 이뤄진다. 금방이라도 들릴 것 같았던 계약 발표가 그로부터 한 달이 지나도 진전된 소식이 없다. 11일부터 직장 폐쇄가 해제돼 본격적인 시즌 준비를 해야 할 시점에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LA타임스는 ‘지금 이 시점에서 로버츠의 레임덕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 직장 폐쇄가 끝나 다저스 선수들이 애리조나 캠프에 모일 텐데 로버츠 감독이 연장 계약을 하지 않고 시간을 보낼 이유가 없다. 다저스로선 빨리 연장 계약을 마무리하는 것이 현명하다. 더 기다릴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과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OSEN DB
로버츠 감독은 다저스에서 7년간 통산 542승330패 승률 6할2푼2리를 기록했다. 역대 감독 승률 5위로 포스트시즌 통산 44승도 역대 공동 4위에 빛난다. LA타임스는 ‘로버츠가 관리한 선수들의 재능과 뎁스가 그의 업적을 깎아내려선 안 된다’며 ‘데이터를 앞세운 구단 프런트의 아이디어로 비난받을 때도 로버츠는 따뜻한 성품을 유지했다. 가장 인기 있는 프랜차이즈를 이끌어가는 압박 속에서도 기품 있게 대처했다’고 한껏 치켜세웠다. 
이어 ‘다저스의 트레이드마크인 클럽하우스 분위기는 클레이튼 커쇼, 무키 베츠 등 선수들의 리더십과 프리드먼 사장의 투명함이 반영된 문화다. 로버츠도 여기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코디 벨린저, 코리 시거 등 가능성 큰 유망주들을 하나로 뭉쳤고, 맥스 먼시, 크리스 테일러 등 늦깍이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줬다. 매니 마차도 같은 전성기 슈퍼스타는 물론 알버트 푸홀스처럼 노쇠했지만 자랑스런 베테랑들까지 조화를 이뤘다. 팀이 이기면 자신에게 쏠린 관심을 빠르게 선수들에게 돌린다’고 그의 선수 중심 리더십도 조명했다. 
LA 다저스 로버츠 감독이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OSEN DB
LA타임스는 ‘다저스는 좋은 감독을 보유하고 있고, 연장 계약을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며 선수들에게 신망이 두터운 로버츠 감독을 재신임하면 프레디 프리먼 등 특급 FA 선수 영입에도 긍정적인 요소가 될 것으로 봤다. 직장 폐쇄가 풀려 FA 시장이 다시 열린 만큼 다저스가 로버츠 감독과 연장 계약을 서둘러야 할 이유가 분명해졌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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