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의 새 외국인 타자 리오 루이즈는 타선에서 키플레이어로 꼽힌다. 루이즈가 중심타선에서 장타력을 보여줘야 LG가 우승 꿈에 다가설 수 있을 것이다.
루이즈는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선 아직 기대치를 보여주지 못했다. 3경기에서 무안타였다. 시범경기에서 서서히 좋은 타격을 보여줄지 관심이다.
LG는 지난해 외국인 타자에서 거듭 실패했다. 2020년 LG 프랜차이즈 최다 홈런을 기록한 라모스는 부진과 부상으로 51경기 타율 2할4푼3리 8홈런을 기록하고 시즌 도중 교체됐다. 후반기 합류한 보어는 초반 실망에도 100타수까지 꾸준히 기회를 받았는데, 32경기 타율 1할7푼 3홈런으로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자 2군으로 내려가 시즌을 마쳤다.

LG는 오프 시즌 포지션 구분없이 ‘잘 치는 타자’로 외국인 선수를 꼽았다. 2019시즌 메이저리그 볼티모어에서 12홈런을 기록한 루이즈는 3루와 2루 멀티 내야수로서 장타력을 갖춘 중장거리 타자로 평가받았다.
내야수 문보경은 루이즈에 대해 “수비는 옆에서 함께 하면서 보니 확실히 잘하더라”고 말했다. 루이즈는 캠프에서 치른 연습경기에선 날카로운 타격을 보여주진 못했다. 3차례 연습경기에서 4타수 무안타 2사구를 기록했다. 선발 출장한 2경기에서는 5번타자로 출장했는데, 안타를 때려내지 못했다.
류지현 감독은 연습경기에서 3~5번 중심타선으로 김현수-채은성-루이즈을 주로 기용했다. 캠프 기간 류 감독은 루이즈의 타순을 못 박지 않고 여러 가지 가능성을 언급했다. 시범경기에서 루이즈는 5번 외에도 다양한 타순으로 실험할 수 있다.
홍창기-박해민의 테이블 세터에 루이즈가 중심타선에서 장타력과 타점 생산성을 보여준다면, LG 타선에 무게감이 생긴다. 수비 부담이 있는 오지환, 유강남이 하위 타순에서 부담을 덜고 나설 수 있다.
루이즈는 시즌 개막에 최상의 컨디션을 맞춰가고 있다. 그는 “KBO리그 캠프는 미국 캠프와는 조금 다르다. 첫 날 부터 100%로 하는 느낌이었다. 모두가 100%으로 몸을 만들어 와서 준비된 상태로 퍼포먼스 보여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루이즈는 캠프에서 자신의 타격 스타일을 “타구를 골고루 보내는 스프레이 히터”라고 소개하며, “파워도 어느 정도 갖고 있다. 날씨가 추워서 타격에서 파워가 아직 안 나오지만, 기온이 올라가면 파워가 나올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캠프에 이어 시범경기에서 타격 사이클이 점점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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