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이 개막전 던지겠다고…” 17승 에이스는 지금 자신감이 넘친다 [오!쎈 고척]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2.03.12 12: 00

선발로 돌아온 17승 에이스 이영하(두산)가 스프링캠프를 통해 확실히 자신감을 되찾은 모습이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키움과의 KBO 시범경기 개막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선발로 복귀한 이영하의 2022 스프링캠프를 리뷰했다.
이영하는 지난 2019년 17승을 거두며 한국야구를 이끌 우완 에이스로 주목받았던 선수다. 그러나 황금기는 1년이 전부였다. 2020년부터 2년 연속 극심한 부진을 겪으며 17승 에이스의 자존심을 구겼고, 작년 후반기 불펜 변신이 대성공을 거뒀음에도 연봉이 종전 1억9000만원에서 1억6000만원으로 삭감됐다. 17승 투수가 불펜에서 짧은 이닝을 소화하는 건 바람직한 그림이 아니었다.

두산 이영하가 캐치볼을 하고 있다. 2022.02.09 / rumi@osen.co.kr

이영하는 2022 스프링캠프서 다시 보직을 선발로 바꿔 시즌을 준비했다. 김 감독은 “영하는 항상 똑같다. 몸 상태는 괜찮은데 불펜투구를 보면 어떤 날은 좋아 보였고 어떤 날은 안 좋아 보였다. 실전을 통해 봐야 한다”며 “결국 본인이 올라가서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행히 이영하는 이번 캠프를 통해 떨어졌던 자신감을 제대로 끌어올렸다. 김 감독은 “이영하를 4선발 정도로 생각하고 있는데 본인은 개막전을 던지겠다고 했다”고 껄껄 웃으며 “올해는 외국인투수 2명, 최원준의 뒤를 잇는 4선발로 생각 중이다. 일단 시범경기를 통해서 컨디션을 보려고 한다”고 구상을 밝혔다.
지난해 마침내 알을 깨고 나온 곽빈은 5선발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팔 문제와 피로도로 시즌 준비가 다소 늦어졌지만 김 감독은 “시범경기 때 정상적으로 던지면 문제는 없을 것 같다. 팔 상태를 체크해보고 최종적으로 결정할 계획이다. 현재로서는 5선발로 생각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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