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형(50) SSG 랜더스 감독이 선수단에 메시지를 전했다.
김 감독은 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 시범경기를 앞두고 “내일 선발은 오원석이다”라고 예고했다.
오원석은 당초 이날 롯데전에서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봄비가 내리면서 시범경기는 취소됐고, SSG 선수단은 창원으로 이동해 NC 다이노스전을 준비한다.

SSG는 14일부터 이틀간 NC와 시범경기를 치른다. 김 감독은 “시범경기 하는 동안에는 경기를 하면 좋겠다. 날씨가 안 도와준다”고 말했다.
캠프 기간 준비한 것들을 정규시즌 개막 전까지 점검해야하기 때문이다. 시범경기 기간 내리는 비는 SSG 뿐만 아니라 반갑지 않은 분위기다.
시범경기 첫날을 되돌아본 김 감독은 선발 등판한 노경은에 대해 “크게 나쁘지는 않았다. 본인도 시범경기라 조금 생각을 하고 마운드에서 공을 던지는 것 같았다. 컨디션이 나쁘지는 않았다”고 봤다.
노경은은 전날 3⅔이닝을 던졌고 9피안타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모두 18타자를 상대했고 67개의 공을 던졌다.
김 감독은 투수, 타자들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김 감독은 “타자들은 볼을 보는 게 중요하다. 공격 지표 중 출루율이 중요하지 않은가. 그런데 젊은 선수들은 2스트라이크 전에 해결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적극적으로 공격을 해야 좋은 타구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생각을 타격 코치들에게 전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 감독은 “젊은 선수들 공격적으로 잘 하고 있다. 선구안은 하다보면 생긴다. 타격 찬스면 공격적으로 하면 좋겠다고 주문했다”고 덧붙였다.
투수 파트에는 반대의 메시지가 갔다. 김 감독은 “투수들에게는 상대 타자들에게 확신을 주는 투구를 하지 말라고 했다”고 전했다. 볼카운트가 몰리면, 직구를 던져야 하는 상황이 높아진다. 그럴 때 상대 타자들이 예상하고 타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전날 SSG 베테랑 김강민은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경기 끝까지 뛰었다. 수비까지 나간 선수들은 고르게 뛰었다. 하지만 김강민은 9회 타석까지 들어섰고 5타수 3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김 감독은 “김강민의 지명타자 기용은 ‘배려’였다”면서 “그런데 선수들을 교체하다보니 더는 교체할 선수가 없어 끝까지 뛰게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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