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는 올해부터 내셔널리그에도 지명타자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지명타자 제도 확대로 인해 42세 베테랑 타자의 인기가 폭발하고 있다. 제도 변경의 최대 수혜자가 될 전망이다.
미국 매체 ‘MLB트레이드루머스’는 13일(이하 한국시간) “FA 넬슨 크루즈(42)의 계약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ESPN에 따르면 아메리칸리그 팀과 내셔널리그 팀 등 최소 8개팀이 크루즈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 내셔널리그의 LA 다저스, 샌디에이고, 밀워키가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크루즈는 2013년 이후 매년 wRC+(조정 득점 생산력) 122 이상을 기록했기에 최근 10년간 타격 능력 면에서 최고의 타자 중 한 명이었다. 수비 제한 때문에 아메리칸리그 팀으로 제한됐다”고 소개했다. 크루즈가 포지션 플레이어로 5경기 이상 뛴 것은 2016년이 마지막 시즌, 외야수로 출장한 것은 2018년이 마지막이었다. 지난해는 1루수로 딱 1경기 출장했고, 붙박이 지명타자였다.
![[사진] 넬슨 크루즈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2/03/14/202203140000777610_622e0849b64bc.png)
매체는 크루즈가 현역 선수 중 가장 나이가 많은 선수 중 하나임에도 놀라운 생산성을 보여주고 있기에 지명타자로서 러브콜을 받는다고 전했다.
1980년생인 크루즈는 지난해 미네소타와 탬파베이에서 뛰며 140경기 타율 2할6푼5리 32홈런 86타점 OPS .832를 기록하며 여전히 장타력을 뽐냈다. 전반기 미네소타에서 .294/.370/.537의 타율/출루율/장타율과 wRC+ 141을 기록했고, 탬파베이 트레이드 이후 .226/.283/.442로 낮아지고 wRC+ 96로 떨어졌음에도 훌륭한 시즌을 보냈다.
크루즈는 2020년 1200만 달러, 2021년 1300만 달러 연봉을 받았다. 나이를 늘어가지만 몸값이 떨어지지 않고 더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매체는 “크루즈는 최소 1년 1200만 달러(약 149억 원) 계약을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크루즈에 관심 있는 내셔널리그 팀 중 다저스는 오프 시즌 코리 시거를 텍사스로 떠나보냈다. 1루수 자원으로 FA 프레디 프리먼에게 관심을 갖고 있는데, 새로운 지명타자 자리에 크루즈가 들어간다면 공격력을 보강하는 좋은 방법이 된다.
샌디에이고는 A.J. 피렐러 야구 운영 부문 사장과 다르빗슈 유, 주릭슨 프로파, 노마 마자라 등 선수들이 텍사스 시절 크루즈와 함께 한 인연이 있다. 크루즈는 2006년부터 2013년까지 텍사스에서 뛰었고, 피렐러 사장은 2004년부터 2013년까지 텍사스 프런트로 지냈다.
밀워키는 지난해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우승을 차지했지만, 공격력은 빈약했다. 팀 타율 2할3푼3리, 장타율 .396, wRC+ 91(23위)에 불과했다. 크루즈가 가세한다면 팀 공격력에서 큰 도움을 받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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