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과 선수가 한마음 한뜻으로 FA 러브콜을 보냈다.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50) 감독과 거포 맥스 먼시(32)가 FA 강타자 프레디 프리먼(33) 영입을 위해 한목소리를 냈다.
13일(이하 한국시간) ‘MLB.com’에 따르면 로버츠 감독은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프리먼을 보고 싶다. 어느 누군들 그렇지 않겠나?”라며 “그는 대단한 선수다. FA로서 다른 팀들의 구애를 받을 권리를 얻었다. 자신과 가족을 위해 무엇이 최선인지 보고 있다. 우리는 그와 대화를 했고, 결정은 그의 몫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먼시도 로버츠 감독과 생각이 같았다. 먼시는 “프리먼은 야구계 최고의 타자 중 한 명으로 의심의 여지 없다. 어느 팀이든 프리먼이 있으면 좋을 텐데 우리가 특히 그렇다. 우리 라인업에 정말 잘 맞을 것이다. 그와 함께한다면 아주 위협적인 타선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기대했다.

먼시는 프리먼과 같은 1루수이지만 2루수 경험을 살려 포지션을 이동하면 된다는 의지까지 보였다. 올해부터 내셔널리그에도 지명타자 제도가 도입되는 만큼 먼시와 프리먼이 같이 뛸 수 있는 자리는 충분하다.
직장 폐쇄 해제와 함께 다저스는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를 1년 연봉 1700만 달러, 인센티브 500만 달러 조건으로 붙잡았다. 다음 계약 타깃은 프리먼으로 협상이 빠르게 진전됐다. 다저스는 강력한 오퍼를 던졌고, 선수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프리먼은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대표하는 스타다. 지난 2010년 빅리그 데뷔 후 12시즌 통산 1565경기 타율 2할9푼5리 1704안타 271홈런 941타점 OPS .893으로 꾸준하게 활약했다. 2020년 내셔널리그 MVP를 비롯해 올스타 5회, 실버슬러거 3회, 골드글러브 1회 수상에 빛난다. 지난해에도 159경기 타율 3할 31홈런 83타점 OPS .896으로 활약하며 애틀랜타를 26년 만에 월드시리즈 정상으로 이끌었다.
우승 후 FA가 된 프리먼은 애틀랜타 잔류가 유력해 보였지만 예상을 빗나갔다. 애틀랜타가 5년 1억3500만 달러를 제시한 반면 프리먼은 6년 1억8000만 달러를 원해 기간과 총액에서 큰 차이를 확인했다. 이에 실망한 프리먼이 여러 팀으로부터 제안을 듣고 있고, 잔류보다 이적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 프리먼은 LA 바로 옆에 위치한 오렌지카운트 출신으로 다저스가 고향팀이기도 하다.

만약 다저스가 프리먼을 영입한다면 기존의 무키 베츠, 코디 벨린저, 먼시, 저스틴 터너, 트레이 터너, 윌 스미스, A.J. 폴락 등과 함께 쉬어갈 곳 없는 강타선을 구축하게 된다. 코리 시거(텍사스)가 FA로 떠나 좌타자 공백이 생긴 타선에 최적의 카드가 될 수 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