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59)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감독은 지난 12일 삼성과 한화의 시범경기 개막전이 열린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를 방문했다.
오는 9월 열리는 아시안게임을 대비해 시범경기 첫 날부터 현장 답사에 나섰다. 경기 전부터 양 팀 덕아웃을 찾아 코칭스태프와 반갑게 인사를 나누며 선수들의 훈련 모습도 유심히 관찰했다. 백네트에서 경기를 끝까지 관전하며 선수들의 장단점을 체크했다.
경기 전 3루측 삼성 덕아웃에서 ‘허파고’ 허삼영(50) 감독과 환담을 나누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류 감독은 선수, 코치, 감독으로 31년간 삼성맨으로 지냈다. 허 감독도 선수 입단 후 프런트를 거쳐 감독까지 32년째 삼성에 몸담고 있다. 삼성이라는 한 울타리 속에 오랜 인연이 있다.
허 감독은 13일 류 감독과 대화에 대해 “전반적인 선수 구성부터 어떤 선수가 있는지, 선수의 장점이 무엇인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며 “(류 감독이) 팀을 떠나신 지 6년이 지났다. 신진 선수를 파악을 위해 정보를 드리면서 소통을 했다”고 밝혔다.
류 감독은 지난 2016년을 끝으로 삼성을 떠났다. 2018~2020년 3년간 LG 감독을 지내면서 삼성을 적으로 만났지만, 내부 젊은 선수들에 대한 파악은 아직 안 돼 있다. 삼성뿐만 아니라 다른 팀의 어린 선수들에 대해서도 차차 알아나가야 한다.
이번 아시안게임은 와일드카드 3명을 제외하고 만 24세 이하, 프로 입단 3년 이하 젊은 선수들로 구성된다. 선수 선발에 제한이 있는 만큼 류 감독은 현장을 자주 찾아 코칭스태프의 평가를 듣고, 선수들을 두 눈으로 직접 보고 파악하려 한다.
류 감독은 “시범경기뿐만 아니라 정규시즌에도 선수들을 직접 면밀히 지켜볼 것이다. 대표팀 발탁 가능성이 높은 선발투수들의 등판 일정에 맞춰 야구장을 찾을 계획이다. 후보군에 포함된 야수들의 상태도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waw@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