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 젊은 거포 임석진(25)이 올해 시범경기에서 장타 시위를 벌이고 있다.
임석진은 14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시범경기에서 3점 홈런을 터뜨렸다. 지난 1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시범경기 개막일에 교체 출장해 8회 솔로 홈런을 날린 뒤 이틀 만에 다시 대포를 가동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교체 출장해 홈런을 생산했다. 팀이 5회까지 0-6으로 끌려가던 상황이었다. 6회 무사 1, 2루에서 최정 대타로 타석에 들어선 임석진은 상대 바뀐 투수 이용준의 4구째 직구를 공략해 왼쪽 담장을 넘기는 추격의 스리런을 터뜨렸다.

결과는 임석진의 추격포에 힘입어 SSG가 6회에 승부를 6-6 원점으로 돌렸고 9회에는 오태곤이 1사 3루 찬스에서 결승 적시 2루타를 때렸다.
지난 2016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 1라운드 6순위로 SSG 전신인 SK 지명을 받을 임석진은 ‘제2의 최정’, 최정의 후계자로 기대를 모았다.
방망이를 휘두르는 파워가 좋고 내야 수비력도 해마다 성장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물론 그간 많은 기대감에도 잠재력이 터지지 않아 그간 2군에 머물러 있었다.
그러다 임석진은 지난 2019년 4월부터 2021년 2월까지 사회복무요원으로 있다가 다시 돌아왔다. 이후 올해에는 퓨처스 주장까지 맡으면서 자신의 갖고 있는 잠재력을 보여줄 날을 기다렸다.
사직구장에서 1.2m 더 높아진 외야 펜스도 소용없었다. 임석진은 롯데 상대로 시범경기 첫 홈런을 날린 뒤 “높아진 사직구장 외야 펜스지만 그래도 넘어갈 것은 넘어간다고 생각했다. 안 넘어간다면 열심히 뛰면 된다고 생각한다”며 자신의 각오를 밝혔다. 또 “이제 야구를 잘 할 때가 된 듯하다. 준비도 열심히 했다. 이제 뽐내는 시간이 온 듯하다”고 했다.
원래 포지션은 3루수였다. 장타력이 있어 최정의 후계자로 꼽히던 선수다. 아직 20대 중반의 젊은 선수로 SSG에 귀중한 존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는 시범경기 동안 1군에서 '홈런왕' 최정, 코칭스태프 앞에서 장타력을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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