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선발 경쟁에 뛰어든 양창섭(23, 삼성)이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자신의 진가를 제대로 보여줬다.
양창섭은 1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 짠물투를 뽐냈다.
이날 총 투구수 79개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52개. 최고 144km의 직구를 비롯해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구사하며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

양창섭은 경기 후 “비가 온 뒤라 평소보다 날씨가 추웠다. 컨디션도 좋은 상태가 아니었지만 코치님과 선배님들이 컨디션에 너무 신경 쓰지 말고 평소대로 던지라고 조언을 해주셔서 컨디션을 의식하지 않고 편안하게 투구했다”고 시범경기 첫 등판을 마친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황두성 코치님이 안타나 홈런을 맞든 초구에 공격적으로 투구하라고 주문하신다. 작년 안 좋았을 때는 코너 구석구석으로 던지려고 하다 보니 투구 수가 많아지고 혼자 무너진 경우도 많았다”고 했다.
또 “공격적인 플레이로 잘 맞은 타구도 있었지만 공격적인 피칭이 투구 수 관리나 긴 이닝을 소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걸 오늘 다시 느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양창섭은 “긴 이닝을 던진 것이 오랜만이라 조금씩 빠지는 공도 있었지만 좀 더 보완할 수 있을 것 같다. 아프지 않고 몸 관리 잘해서 꾸준하게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