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육비도 못 받아" 조카 셋 떠맡은 미혼 고모 등장···서장훈X이수근 "뭐 이런 경우가" 분노('무물보') [Oh!쎈 종합]
OSEN 이예슬 기자
발행 2022.03.14 23: 51

‘무엇이든 물어보살’ 조카 셋을 맡아 키우는 미혼 고모 사연에 보살들이 분노했다.
14일 밤 8시 30분방송된 KBS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에서는 애견 용품샵을 운영하는 46살 박시연씨가 보살들을 찾아왔다.
그는 "저는 미혼인데 오빠부부가 이혼을 하면서 제가 조카 셋을 키우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카들의 나이는 19살, 16살, 15살이다. 햇수로 11년째 맡아 키우고 있다. 제가 평범하게 살아갈 수 있을지 고민"이라고 털어놨다.

시연씨는 아이들을 맡게 된 이유에 대해 "오빠가 편찮은 장모님을 모시고 살았다. 세월이 지나면서 아이셋 돌봄에 병간호까지 지친 것 같다. 그러다가 많은 빚을 졌고 올케가 집을 나갔다. 당시 막내가 4살이라 들어오라고 올케를 설득했는데 결국 돌아오지 않았다. 이후 오빠가 조카들을 데리고 저희 집으로 들어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저희 집도 사정이 생겨 오갈 데가 없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조카들의 외할머니한테 잠깐 맡겼는데 전화를 해서는 '당장 안 데리고 가면 보육원에 보내겠다'고 협박했다. 그래서 제가 지하집을 구해 아이들을 키우게 됐다"고 전했다.
서장훈은 "오빠는 뭐하는 사람인데 네가 키우냐"며 답답함을 표했다. 이에 시연씨는 "오빠는 재혼해서 나갔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오빠가 자동차 정비일을 한다. 그래서 출장 차 필리핀을 자주 방문했다. 거기서 지금의 아내를 만났고 재혼을 했다. 재혼 후에는 저희 집에서 다 같이 지냈다. 그런데 두 달 만에 막 싸우기 시작하더라. 그러고 나서 둘이 같이 집을 나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연락은 되지만 제가 굳이 연락을 하고 싶지 않아서 안 한다"고 말했다.
오빠는 양육비도 따로 주지 않는다고. 이를 들은 보살들은 "무슨 이런 경우가 다 있냐. 자녀들은 부모가 책임을 져야지. 결혼도 안 한 동생한테 애를 셋이나 맡기는게 말이 되냐"고 분노했다.
조카들의 친엄마는 이혼하면서 친권을 포기했다고. 시연씨는 "친엄마랑 애들하고는 따로 연락을 하는 것 같다. 애들한테 종종 용돈을 보내주긴 한다"고 말했다.
이수근은 "어떻게 조카들을 책임질 생각을 했냐"며 안타까워했다. 시연씨는 "부모의 이혼으로 조카들이 충격을 받아 심리치료를 받았다. 아이들은 죄가 없으니 어른으로서 책임을 지고 싶었다"고 답했다.
4인 가족 생활비로 300만 원 이상이 드는 상황이라고. 시연씨는 "식비로 가장 많이 들고 여기저기 돈 쓸 일이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길거리 장사도 해보고 안 해본 일 없이 정말 열심히 살았다. 애견 용품샵은 조카들 돌보는데 조금 더 시간을 쏟기 위해 차렸다. 그런데 매출도 안 나오고 힘든 상황"이라고 전했다.
"저축은 하고 있냐"는 물음에 "생활비만으로도 벅찬 상황"이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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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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