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들, 우리 세상이 있다는 걸 알았으면" 나문희x김영옥이라 더 특별한 이유('뜨.씽.즈')[어저께TV]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2.03.15 06: 56

‘뜨거운 씽어즈’에서 김영옥과 나문희가 모두를 뭉클하게 할 무대를 꾸민 가운데 60년 간 이어온 우정이 감동을 안겼다. 
14일 방송된 JTBC 예능 ‘뜨거운 씽어즈’가 첫방송됐다.
이날 먼저 원로배우 나문희부터 김영옥이 하나 둘 씩 자리를 채웠다. 나문희는 김영옥을 보자마자 “이게 누구야? 언니이이이”라며 반갑게 불렀다. 김영옥이 86세, 나문희가 82세이기에 언니 동생이된 것. 나문희는 ‘여우 주연상만 7명’ 이라고 소개, 김영옥은 ‘난 아들딸만 500명’이라 소개했고, 이들은 “노인네들이 무슨 용기로 이런걸”이라며 민망해했다.

특히 전현무는 나문희와 시트콤에서 만났다며 카메오 출연을 기억하면서 “그 때 4일 밤샜다, 연기 처음해봤는데 곧잘 한다고 해주셔서 평생 기억한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나문희는 “그때, 잘했다”며 칭찬, 김영옥은 “난 믿지 않지만..”이라며 의심해 웃음을 안겼다.
윤유선은 “나문희 선생님 딸이 나를 보고, 저 사람이엄마같은 배우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고 했다”며 “그때 그 이상의 칭찬이 없었다”며 어깨가 무거운 칭찬이었다고 했다. 이에 나문희는 “나는 네가 거슬려본 적 없다”고 하자, 김영옥은 “다들 며느릿감으로 점 찍었다”고 인정, 윤유선은 “선생님만 점 안 찍으셨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특히  김영옥은 “난 꼬꼬마 인증, 나문희랑 같이 다니기 싫었다”며 “옆에 같이가면 다 나문희만 쳐다보지 난 안 쳐다봤다, 아무튼 나문희가 멋있었다”고 했고, 나문희는 “월드스타가 왜그러냐”고 너스레를 떨자 김영옥은 “‘오징어 게임’은 뭐!”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총 15명 단원들이 모두 모였다. 두 명의 음악감독을 소개, 음역대와 합창파트를 체크해보기로 했다. 김영옥은 “이거 개망신이다, 나보다 나문희가 4살이나 어려, 어떨진 모른다”며 걱정, 나문희는 “열심히 연습했으니 기대하셔라”며 당당하게 말했다.
본격 무대로 이동했다. 이어 음악 감독을 소개, 뮤지컬 감독 김문정과 잔나비 밴드 보컬인 최정훈이었다.이어 한 사람씩 노래로 자기소개를 하기로 했다. 김문정 감독은 “탈락과 패자부활이 없는 무대”라며 “심상평? 칭찬은 집에서 들으시면 된다, 탈락없이 함께 만들어간 합창단이다”고 했고, 김영옥은 “안 되겠다 싶으면 무참하게 잘라달라”며 꼬리를 내렸다.
첫번째 무대로 나문희가 호명됐다. 나문희는 무대 위에 올라 “행복하다, 다시 태어나면 음악하고 싶다”며 배우가 안 됐으면 가수가 꿈이었다고 했다. 평생 음악 듣는걸 좋아해 한 번  노래를 불러보고 싶었다고 나문희는 “음악 전공인 딸에게 레슨 부탁했다, 그 타이밍에 김영옥이 추천했다고해, 한 마디에 오케이했다”고 출연비화를 전했다.
특히 그는 “할머니들 집구석에 있지말고 좀 나와 노래하길, 우리 세상이 있다는 걸 알았으면 좋겠다”며 남다른 출연 이유를 전하면서 “노래를 하려고 무대를 선건 처음 많이 떨리고 걱정하지만 재미로 삼아 행복하게 하겠습니다”라며 무대를 열었다.
가사 한 마디 한 마디 가슴을 박힌 듯, 후배 배우들은 현장에서 눈물을 훔쳤다 그 만큼 지켜보는 이들까지 가슴을 울리는 진심이 담긴 무대였다. ‘뜨거운 씽어즈’란 프로그램 제목이 공감되는 순간이었다. 무대가 끝난 후 모두 기립박수를 쳤다.배우들 모두 눈물을 훔친 모습. 전현무는 “다 울었다”고 하자 나문희는 “정말 운 거야?”라며 후배들 반응에 깜짝 놀랐다.
후배들의 무대가 이어진 가운데 마지막은 김영옥이 꾸몄다. 김영옥 나문희는 20세 24세에 만났다고 언급,김영옥은 나문희에 대해 “좀 엉뚱한 곳이 있어, 내가 데리고 놀렸다”며 귀여워했다. 그러면서 “나 믿고하는 동생이다”며 책임감을 느꼈다. 나문희는 “언니가 무슨 걱정, 내가 걱정이다”며 티격태격하면서도 “언니 왜 이렇게 예뻐?”라며 애정이 가득한 모습. 누구보다 서로를 아끼며 60년 케미를 보인 두 사람이었다.
무엇보다 김영옥은 박자를 놓치고 가사를 틀려도 꿋꿋하게 노래를 이어나갔다. 특히 반주가 모두 끝난 후에도 목소리로만 무대를 꾸몄고, 그의 진심이 묻어난 무대에 하나 둘씩 눈물을 훔쳤다. 노래가 끝나자마자 기립박수로 화답했고 나문희도 엄지를 세우며 응원했다. 나문희는 그 마음을 이해한 듯 먹먹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JTBC 예능 ‘뜨거운 씽어즈’는 물음표로 가득한 젊은이들에게 노래로 들려주는 시니어벤져스들의 인생이야기,  유쾌 발랄 뮤직드라마를 그린 프로그램으로 매주 월요일 밤 9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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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뜨거운 씽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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