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152km! 무사 2,3루→KKK쇼! 국가대표 감독이 최애하는 파이어볼러가 나타났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2.03.15 04: 33

류중일(59)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감독은 파이어볼러 예찬론자로 유명하다.
평소 "투수에게 최고의 무기는 빠른 공이다. 하늘에서 내려준 선물이나 다름없다. 특히 계투 요원은 무조건 빠른 공을 던져야 한다"는 확고한 믿음을 갖고 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와일드카드 3명을 제외하고 만 24세 이하, 프로 입단 3년 이하 젊은 선수들로 구성된다.

김윤수 / OSEN DB

선수 선발에 제한이 있는 만큼 류중일 감독은 지난 12일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시범경기 개막전이 열린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를 방문하는 등 현장을 자주 찾아 코칭스태프의 평가를 듣고 선수들을 두 눈으로 직접 보고 파악하려 한다. 
류중일 감독이 가장 좋아할 만한 스타일의 투수가 나타났다. 주인공은 삼성 라이온즈 투수 김윤수(23).
150km를 넘나드는 강속구가 주무기인 김윤수는 14일 KIA 타이거즈와의 시범경기에서 무사 2,3루 위기에 놓였으나 150km대 광속구를 앞세워 세 타자 연속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김윤수는 1-1로 맞선 9회 삼성의 네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 타자 이우성과 볼카운트 2B2S에서 5구째 직구를 던졌으나 좌전 안타로 이어졌다.
김윤수는 대타 황대인을 상대로 150km대 직구 2개를 연속으로 던져 0B-2S 유리한 카운트를 잡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3구째 슬라이더(137km)를 던져 좌중간 2루타를 얻어맞았다.
무사 2,3루 위기에 놓인 김윤수. 이후 고종욱, 김석환, 류지혁 세 타자 모두 150km대 광속구를 위닝샷 삼아 헛스윙 삼진으로 잠재웠다. 최고 152km까지 스피드건에 찍혔다. 
김윤수는 경기 후 "9회 연속 안타를 맞고 실점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으나 첫 번째 타자 삼진 잡고 '집중하자'라는 (김)재성이 형의 콜에 갑자기 몰입되며 좋은 투구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현재 컨디션은 아주 좋은 편. 김윤수는 "지난해와 비교하면 몸 상태가 최상이고 나만의 밸런스와 느낌이 잡히는 기분"이라며 "마운드에서 살짝 힘을 빼고 80~90%의 힘을 가지고 던지는 요령도 점점 체득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윤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승선에 대한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불펜 투수로 계속 강력한 투구를 보여주며 항저우 멤버로도 언급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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