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가 바라는 최상의 시나리오가 나왔다. ‘NC포’ 나성범(33)과 최형우(39)가 동시 폭발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KIA는 15일 대구 삼성전에서 김도영-소크라테스 브리토-김선빈-나성범-황대인-최형우-고종욱-한승택-박찬호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나성범이 먼저 시동을 걸었다. 1회 2사 2루 득점권 상황에서 2루수 키를 넘기는 안타를 때려 2루 주자 김도영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KIA는 3회 빅이닝을 완성하며 승기를 가져왔다. 1-2로 뒤진 3회 선두 타자로 나선 김도영이 삼성 두 번째 투수 최하늘에게서 동점 솔로포를 날렸다. 소크라테스의 중전 안타, 김선빈의 볼넷으로 무사 1,2루 추가 득점 기회를 잡은 KIA. 1회 선제 적시타를 날렸던 나성범이 좌전 안타를 때려 타점을 추가했다.
황대인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뒤 1사 1,2루 상황에서 최형우가 타석에 들어섰다. 최하늘을 상대로 120m 짜리 우월 스리런을 쏘아 올렸다.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할 만큼 큼지막한 타구였다. KIA는 삼성을 7-4로 꺾고 대구 2연전을 1승 1무로 마감했다.
지난해 팀 홈런 66개로 10개 구단 가운데 최하위에 머물렀던 KIA는 FA 시장에서 나성범을 영입하며 공격력 강화를 꾀했다.
2017년 이적 첫해 해결사 역할을 맡으며 한국시리즈 우승에 큰 공을 세웠던 최형우와 함께 슬러거 듀오가 제대로 터진다면 중심 타선의 위력이 한층 더 좋아질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이날 경기에서 보여줬듯 ‘NC포’ 나성범과 최형우가 동시에 폭발하는 횟수가 늘어날수록 KIA의 승리 가능성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