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 6실점→4득점 역전, 서튼 감독 "우리 정체성 이어갔다" [부산 톡톡]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2.03.15 17: 22

롯데가 9회 4점차 열세를 뒤집고 끝내기 역전승으로 웃었다. 시범경기이지만 강한 뒷심으로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 
롯데는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시범경기에서 한화를 13-12로 이겼다. 오후 12시59분 시작된 경기가 5시2분이 되어서야 끝났다. 4시간3분의 혈전 끝에 롯데가 마지막에 웃었다. 
경기 내내 엎치락뒤치락 반전을 거듭했다. 1~2회 6점을 먼저 내준 롯데는 2회 5점을 내며 따라붙은 뒤 역전까지 했다. 8회까지 8-6으로 앞서 승기를 굳혔으나 9회초 불펜이 대거 6실점하며 무너졌다. 

래리 서튼 감독 /OSEN DB

8-12로 뒤져 패색이 짙은 채 9회말 마지막 공격을 맞이했다. 승기가 넘어간 듯했으나 롯데는 포기하지 않았다. 한화 구원 장시환을 상대로 선두 추재현의 우측 2루타를 시작으로 정보근의 1타점 좌전 적시타로 추격했다. 이호연의 볼넷으로 계속된 1사 1,2루에서 김민수의 포수 앞 땅볼 타구를 한화 허인서가 잡아 1루로 던진 게 뒤로 빠졌다. 송구 실책이 나온 사이 주자 1명이 들어왓다.
이어진 1사 2,3루에서 지시완의 우측 펜스 상단을 때리는 1타점 2루타가 터지며 11-12 턱밑까지 따라붙었다. 장두성이 3루 땅볼을 치면서 2사 2,3루가 됐지만 박승욱이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연결한 뒤 배성근이 2타점 우전 적시타로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9회에만 5득점 빅이닝. 
전날(14일) 13-2 대승에 이어 연이틀 한화를 꺾은 롯데는 시범경기 2승1패를 마크했다. 
경기 후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작년부터 우리가 세우고자 했던 정체성이 있었다. 바로 어떻게든 이기는 것을 가르치고 싶다는 것이었다. 작년부터 시작된 이런 경향을 올해도 이어가는 것 같아 마음에 든다"며 "하나의 팀으로서 거둔 좋은 승리였다"고 선수들을 칭찬했다. 
롯데는 16일 하루 쉬고 17일 사직 홈에서 두산과 시범경기를 이어간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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